문득 생각 난 너와의 추억 나부랭이가 온갖 곳을 다 채워버린 거 있지 아쉽긴 해도 금방 잊었는데 혹시 그거 알려나 사람에게 가장 오래 남는 감각은 후각이래 저번에 네 향기가 났어 근데 아무래도 그 말은 거짓말 같아 잠깐 맡았다고 별 생각이 다 나더니 또 고작 조금 지나니 도로 기억이 안 나
시간은 멈추지 않으니까 결국 흐르겠지 곧 바람 지나 새 계절이 오면 살에 닿게 될 온도도 달라지겠지 그치만 난 말야 나는 아직 이 계절을 보낼 준비가 안 됐어 만약 계절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당장의 시간이 눈 뜰 새 없이 달려가는 것도 영 나쁘지 않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