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 쓴 사과문이라고 봄.. 억울한 부분 해명하고 별개로 발언은 인정 및 사과함 끝까지 말 많다느니 변명이라느니 그런 소리 들을 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팀을 나갈 정도의 일이라고도, 다시 붙잡을 만한 글이라고도 말 못하겠고 그냥 저 글에도 욕을 할 정도는 아니지 않냐고 말하고싶음
사랑하는 건일아 내가 널 오래봤다면 오래보고 짧게 봤다면 짧게 봤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많이 사랑했던 것 같아. 삶에 지쳐서 내가 나한테 지쳐서 하루하루를 죽은 듯이 살았었는데 우연치 않은 기회로 콘서트에 가게 되어서 등대를 부르는 널 봤어.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르는 너였는데 그 목소리에, 내일을 말하는 그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막 나더라고. 그때 널 사랑하게 됐던 것 같아. 우습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난 운명이라고 생각했어 환하게 빛나는 널 보며 내일을 살아갈 힘을 너로 정했던 것 같아.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했을까? 근데 난 그덕에 너무너무 행복했어. 너 덕분에 갑갑한 집에서 벗어나서 세상에 나왔고 너 덕에 취직도 했어. 정말이야. 내가 팬싸에서도 말해줬잖아 너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하루하루가 즐거웠어 이건 정말 진심이야. 공연장을 쿵쿵 울리던 너의 드럼도, 와줘서 고맙다며 소리치던 너의 목소리도 반짝반짝 빛나던 너의 눈도 무엇하나 거짓이라고 생각하지않아. 만약 그거까지 거짓이라고하면, 사실 내가 너무 힘들 것 같아. 너 덕에 못해봤던걸 너무 많이 해봤어 생일 카페도 열어보고 이틀밤 새고 부산도 가봤어,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어봤고 처음으로 유튜브에 영상도 올려봤어, 게임도 만들어봤고 픽셀 그림도 그려봤고, 미디파일로 악보도 만들어봤어. 건일아 내 일상에 너가 너무너무 많았어. 늘 삶에 발 붙이고 사는게 힘들었는데 너가 항상 중력처럼 끌어줬어. 그래서 고마워 너무너무 사랑해. 지금도 그래, 여전히 그래. 널 놓치기 너무 싫은데 너가 간다니까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네.. 사랑만으로는 다 할 수가 없나봐.. 건일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랑했던 건일아. 과거가 돌아오지 않는다는걸 너가 제일 잘알고 있잖아. 그러니까 다음이 또 있다면 그때는 후회하지마 알겠지? 행복했어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