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깜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을
러시아 전통 장례식 절차.
- 사흘 동안 집 안의 식탁에 시신을 모시며 장례준비와 조의를 표시함
- 준비를 마치면 사제가 관에 흙과 성유를 뿌림
- 죽은 사람 무덤 위에 보드카를 뿌림
- 장례식에서 관을 둘러싸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며, 꽃을 몸 옆에 둠
🥀 스메르의 꿈~수증기에서 눈여겨 보면 재미있는 부분들
1) 감옥의 드미한테 "다행이야, 그날 밤 넌 모스크바에 있었으니까" 소리 듣고 쎄해진 이반은 스메르 방을 탐색하기 시작하는데, 맆반 잘 보면 촛불 켜고 스메르방의 벽과 바닥, 계단 턱에 적힌 글자들을 샅샅이 살펴봄. 수많은 단어들 중에서도 유심히 보는 것이 아래의 두 단어.
Дева Мария : 성모 마리아
Крест : 십자가
이게 재~삼연때까지만 해도 브깜 무대에 쓰인 수많은 키릴(러시아어) 문자들이 스메르가 써놓은 거란 비공식 설정같은 게 있었어서 헛소리 시작과 동시에 분필로 미친듯이 자기 방 바닥에 무언가를 적어나가던 스메르도 있었고, 그걸 발견하고는 옷소매로 미친듯이 지워내려하던 알료샤도 있었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래도 그 시절에 하인이 종이를 무한대로 쓰기엔 비싸기도 했겠고, 무대 전체가 스메르가 쓴 글자들로 뒤덮여 있는 거라 생각하면 이 가족이 맞이한 폭풍의 배후에 스메르쟈코프의 사상이 있다는 상징으로도 읽혀서 흥미로운 부분.
키릴 문자는 동로마제국의 선교사였던 키릴 형제가 그리스 정교를 슬라브족에 전파하기 위해 만든 문자. 이 형제의 이름을 따서 키릴이 된거고. 그리스 정교의 성경은 당연히 그리스어로 쓰여있었는데 당시의 슬라브어엔 아직 문자 체계가 존재하지 않았어서 키릴 형제가 그리스어를 변형하여 슬라브인들이 읽고 쓸 수 있는 키릴 문자를 만든 후 그것으로 슬라브 성경을 저술했다고 함. 그래서 키릴 문자로 쓰여진 최초의 책=성경이라고. 이런 역사를 가진 명실상부 '기독교 글자'로 대심문관을 쓴 이반과 온 집안에 자신의 생각을 남긴 스메르 생각하면 너무 재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