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xmastxr 물론 개입 불요하다 판단하시면 들은 척도 안 하셨지만······. 뭐, 어쨌든 그만큼 상황 판단이 빠르다는 거겠죠. 강하시니까. 은인이지만 제가 지키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고요. 지켜야 할 상대에게 제 전부를 위탁하긴 어렵잖아요. 이래도 제가 수용한 적이 없어요?
애틋함은 치우친 혁명을 부르고 혁명의 불씨는 망집이 되어 기어이 연옥을 갈구하는 어리석은 영혼의 형상을 한다. 정화의 명목 아래 무한한 속죄와 유예를 반복하는 구천에 불과한 영역. 공전空轉하는 사령이 되느니 인두겁을 쓴 짐승이 되기를 택했으나 짐승의 우리 속에도 구원이 깃들 곳은 없었다.
@thxmastxr 어쨌든 굳이 손익 향방 따지자면 제게만 득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힘엔 일방이 없다면서요. 물론 덥석 수긍할 거란 기대는 없었으니 여차하면 그냥 투정으로 넘기셔도 상관은 없어요. 언뜻 이런 걸 원하시는 줄 알았는데······ 여하튼 알기 어려워.
@thxmastxr 제가 멈춰야 할 것 같을 땐 선생님이 발이라도 걸어 주세요. 기준을 잃으면 기준이 되어 주시면 되잖아요. 소모되지 않는 기준점. 최강이시니까. 잘 가던 배가 침몰할 일도 없겠죠. 게다가 이쪽이 훨씬 효율적일 것 같기도 하고요. 부탁하는 거예요. 아끼는 제자니까 이 정도는 해 주실 수 있죠?
@thxmastxr 선생님도 후회란 걸 하시나 봐요. 아, 엄청 후회하는 얼굴이었거든요, 방금. 질문이 너무 어려우니 별개로 반문 하나 할게요. 지나간 일은 돌이킬 수 없겠지만······ 다음 기회는 한번 잡아 보는 게 어떠세요?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아시는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