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여러분은 모두가 다이나믹한 한국 사회에서 살기에 스스로 다이나믹하다는 자각이 없으시죠. 다들 그렇게 살거라 생각하시죠..
한국에서 노래방과 회식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른 나라 파티에 가면 좀이 쑤실 거예요. 이게 무슨 파티냐. 부장님이랑 짜장면집에만 가도 이거보단 재밌겠다 싶으실거예요.
그래서 남들도 그런줄 알고 '다들 심심해하네. 안되겠다 나라도 분위기를 띄워야지'하며 동방예의지국의 마음 씀씀이를 보이는 그 순간 당신은 전설의 인싸로 등극되며, 무한 파티 초대의 굴레에 들어가게 되고,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땡스기빙 파티까지 초대되어 칠면조를 썰며 삼육구와 아이엠그라운드가 뭔지 시범을 보이게 됩니다.
[고작 40만원에 우리 아버지 유품이 당근행 됬네요]
남편 당근 계정에서 3년 전에 단종된 내 라이카 카메라가 40만 원에 거래된 내역을 방금 봤음
결혼할 때 친정아빠가 쓰던 거 물려주신 거임
워낙 귀한 모델이라 제습함에 고이 모셔뒀거든
오늘 아침에 남편이 식탁에 두고 간 아이패드에 당근 알림이 떠서 무심코 눌렀음
근데 판매 완료 목록 맨 위에 익숙한 가죽 케이스가 있는 거임
날짜는 지난주 화요일 오후 2시
가격은 딱 40만 원 찍혀 있었음
중고 시세로 아무리 못 받아도 300은 훌쩍 넘는 모델임
솔직히 나도 남편 톡 막 뒤져본 건 잘못이긴 한데
손 덜덜 떨리면서 카톡 열어보니까 시어머니랑 한 대화가 가관임
"아들, 어제 준 40만 원 잘 받았다. 그 시커먼 고철 덩어리 꽤 비싸게 팔리네"
"ㅇㅇ 그거 어차피 안 쓰는 거 짐만 되길래 당근에 던짐"
"며느리한텐 비밀로 해라. 엄마 임플란트 보태면 그게 효도지 뭐"
미친 거 아님?
남편이 내 카메라를 지 맘대로 헐값에 팔아서 시모 임플란트 값을 댄 거임
남편 퇴근시간까지 딱 40분 남음
제습함 텅 빈 거 사진 찍어놨고 현관 비번 방금 바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