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일은 남자들이 다 해줘서 여성이 보호받았다니, 노동사부터 다시 보길.
19세기 성냥공장 여성들은 백린에 중독돼 턱뼈가 썩었고, 방직공장 여성들은 하루 12~14시간 일하며 회사 기숙사에서 사생활까지 통제받았다.
1911년 뉴욕 의류공장 화재에서는 잠긴 출구 탓에 젊은 여성 노동자들을 포함한 146명이 숨졌다.
여성도 산업화를 몸과 목숨으로 떠받쳤다.
다만 남성의 위험은 ‘희생’으로 기록되고, 여성의 위험은 값싼 노동력의 소모로 지워졌을 뿐이다.
여성을 삭제한 역사로 성평등을 논하는 건, 증거를 없애놓고 “여자는 한 게 없다”고 우기는 역사 세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