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출했냐고 계속 물어보고 왜그렇게 사냐고 계속 그래서 하소연좀 할게
나는 우선 2013?2014년쯤에 친엄마가 집에 있는 모든 돈이랑 재산 될만한거 다 들고 도망갔어
그래서 아빠랑만 단 둘이 살았어
그러다가 2015년 12월 23일에 갑자기 경찰이랑 아동보호전문기관사람이 집에 와서 나보고 시설을 가자고 설득을함
난 거절을 했어
그랬더니 25일에 다시 와서 나보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꼬셔서 어렸던 나는 경찰도 있으니까 따라갓지
편의점 가서 아이스크림 사서 차에 탔고
그리고 거기 사람이 폰으로 도라에몽 틀어줘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어
그랬더니 도착한 곳이 아동보호전기관 아동상담치료센터였어
나는 집 보내달라 울고 지랄을 했는데 안 보내줬어 그렇게 2년(2018년 2월까지)을 그곳에서 보냈어
그리고 2018년 2월에 보육원으로 갔지
그곳은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일종의 문화라는게 있었어
형들의 괴롭힘과 쌤들의 무관심, 방치.
형들이 거의 매일같이 괴롭혔어
열라면에 캡사이신 소스 한통 다 넣고 국물 먹이고 토하면 맞고, 아령을 머리 위에다가 떨구고, 방망이로 엉덩이 맞고, 새벽 3시까지 잠 못자게 하고, 쇠젓가락 불에 달궈서 목에다가 대서 화상입히는 등.
보육원 특성상 다같이 사니까 학교도 다 같은 곳을 갔어
이게 피라미드 구조라 맨 위 형이 나랑 같이 다니는 형한테 시켜서 내가 학교에서 누군가랑 어울리면 말하라고 시켰고, 유통기한 지난 음식 엄청 먹여서 배달나게 하고.
실제로 학교 친구랑 놀다가 걸리면 집와서 개처맞았어
방과후 수업도 째고 집와서 자기방 청소하라 시키고 그랬고.
덕분에 난 학교에서 친구랑 별로 놀지도 못했어.
어느날은 진짜 죽일 생각이었는지 맞다가 내 목을 졸라서 기절해서 응급차까지 뜬 적이 있었어 경찰 오길래 다 말했는데 그냥 생활실 방 분리만 하고 아무 조치도 없었음 한 2주?뒤에 다시 원상복귀 시켜서 걍 넘어간 꼴이 된거지
맨날 학교 끝나고 집가는 길마다 동갑애랑 오늘은 어케해야 안맞고 넘어갈까, 오늘은 뭔일이 일어날까 고민하고 불안에 떠는게 일상이었어
그래서 난 폰이 생기는 중1부터 가출을 생각했어
근데 중1이라는 나이가 너무 어리고 당시에 아는 것도 없었고 코로나가 막 시작된 때라 어디 들어갈 수도 없었던 때였어
그래서 중2 11월에 틱톡에 가출이 유행할 때 가출을 실시함(21.11.22)
그 뒤로 가출생활을 이어왔음 별의 별 일을 다 겪었지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라는 걸 알게 되니까 정병이 시작됐어
그래도 술 담배는 안 했어
18살 때 트친들과 어울리면서 몇번 피긴 했지 제대로 핀건 성인되서야
범죄도 안 했어. 잡히기 싫었거든 그냥 잘 살고 싶었어
그렇게 가출생활을 하며 5년이 지났지
그동안 알바도 해서 집도 구했었음
모은 돈의 70퍼센트 정도를 헬퍼나 일행 등에게 털리긴 했지만ㅋㅋ
근데 갑자기 경찰에서 우범소년(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소년)이라고 나를 잡아서 심사원(구치소 같은 수용시설)에 집어넣었음
그래도 다행이 낮은 처분 받고 몇 달 뒤에 나왔어
나와서 돈을 다시 모으고 주거지도 생기니까 헬퍼 비스무리한 걸 했음
일행으로 만나서 재워주고 밥먹여주고 그랬었음
그러니까 이번엔 나를 실종아동보호법 위반으로 잡아서 10호(소년원 2년송치)를 보내더라.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따위는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지옥에서 벗어나보지 못해서 그런거야 나는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어
매일같이 맞지 않아도 되고,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되니까 난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집이 없고 돈이 없고 당장 먹을게 없어도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고 더이상 맞지 않아도 되는게 나한테는 낙원이었어.
이제 성인인데 왜 그러고 사냐고?
그래 나정도면 ㅂㅅ같이 사는거 맞아
근데 20살 딱 된다고 집이생기고 돈이생기고 일자리가생기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님의 지원 받으면서 살잖아
난 그런 지원 받지도 못해
내가 벌어서 내가 살아야 해
물론 지금 알바도 안하고 모아놓은 돈으로만 연명하고 있고 0ㄷ|하고 그러는 거 나도 생각해 정상 아니라고.
근데 20살까지 버틴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해 난.
내가 있던 팸에서 사람 죽었다고 뉴스도 뜬적 있었고 실제로 죽을뻔한 적도 있었어
앞으로 얼마나 더 살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 미자때 알바로 돈 많이 모아서 저축통장에 묶어놨고
0ㄷ|도 곧 끊을거야 이 좆같은 정신병만 완화되길 빌고있어
요즘은 내가 못생겼다고 익명으로 욕하던데 이건 내가 어떻게 해야해 다시 태어나야해?
나는 그래도 지금이 좋아
더 이상 쫓기지 않아도 되고 맞지 않아도 되니까.
트친들이 있어서 난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