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 시장에서 사과 파는 할머니랑 10분 동안 대화했는데 나는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음
일본어 2년 공부하고 간 거라 사과 몇 개 사는 정도는 자신 있었음
할머니가 사과 하나를 들고 뭐라고 길게 말씀하셨고 나는 일단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음
고개를 끄덕일 때마다 할머니가 봉지에 사과를 하나씩 더 넣으셨음
할머니가 사과 한 조각을 깎아서 내 입 앞에 내밀고 "케" 한 글자만 하셔서 받아먹었음
옆 가게 할아버지가 그걸 보더니 박수를 치면서 뭐라고 한마디 하셨는데 그것도 못 알아들었음
내 일본어가 이 정도였구나 싶었음
봉지는 이미 사과 일곱 개로 터지기 직전이었음
같이 여행 온 도쿄 친구 사키를 불러서 통역 좀 해달라고 했음
사키가 할머니 말을 한참 듣더니 나를 돌아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