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학폭 당했는데 그래서 학교가기 싫다고 울고불고
개 난리쳤었음 근데 아빠가 갑자기 나한테 걔네들 누구야
이름 다 적고 걔네가 너한테 한 짓도 다 적어 이런 적 있었음
나는 보복이 무서워서 싫다고 그냥 나 전학보내달라고 학교만
안가면 되는건데 왜그러냐 울고불고 떼쓰고 그랬는데
전학가는건 가는거고 니가 숨을 일이 아닌데 왜 당당하지 못하게
그러냐고 이름 싹 다 적으라고 아빠 변호사 있으니까 얘네가
너한테 복수하면 끝까지 찾아가서 싸워주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한 적이 있는데 그 기억에 아직도 울 엄마아빠가 항상
내 뒤에 있구나 하고 세상에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단단함이 마음 한구석에 생겼음
또 20살 넘어서도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비가 오길래 가족 단톡방에 아빠 비오는데 나좀 데릴러오면 안돼?
이랬더니 왜 안되겠니 갈게 이렇게 답장이 와서 아무 날도
아니었는데 너무 따수워서 눈물이 났음
이런 기억들 덕에 가족 울타리는 나한테는 엄청 강한 힘이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