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IlHeretic0 하는 일 많죠, 정말. 다들 쉽게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바쁘다고요. 벌이는···벌이는, 안 좋아요! 더 좋은 곳 있으면 옮기고 싶어요. 하고 싶어서 이 일을 택했다기보단, 이 설국에서 실내에서 일할 수 있는 직종이 많지 않았거든요. 제가 추위에 약해서···.
@_IlHeretic0 (네 말 듣고 나서야 그 「도토레」 앞에서 경계를 너무 풀었다는 걸 자각했다. 몸에 긴장이 살짝 돌아오며 꼿꼿이 앉았다.) 헉, 그런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단 덜 무서워서 그만···. (딱 한 모금 더 마셨다. 취하면 안 된다는 자각은 있기에.)
@_IlHeretic0 하하, 집행관님이 듣기에는 조금 시시하죠? (킁킁, 냄새를 맡고는 한 모금 마셨다. 비싼 와인인지 아닌지 가늠해보려 입에서 굴려보지만, 쓰기만 하고 잘 모르겠다.) 오, 맛있네요. 아, 짠 같은 걸 했어야 하나? (와인잔을 두 손으로 어색하게 쥔 채 네게 내민다.)
@_IlHeretic0 뭐어, 이것저것 다 해요. 검표도 하고, 시설물 관리도 하고···. 중앙역은 스네즈나야성 바로 앞이라서 중요한 물건들을 이송하는 일도 많이 들어와서, 그럴 땐 화물들 숫자 세고 내용물 확인하는 일이 추가되기도 하죠. 아, 가끔 안내데스크에 제가 있을 때도 있답니다.
@_IlHeretic0 평소 술을 잘 즐기지는 않는데, 무려 집행관 「도토레」 님이 마시는 거라면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대박 비싼 거 같은데? 와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어느새 긴장이 살살 녹기 시작. 와인잔을 제대로 쥘 줄 몰라서, 혹시 떨어뜨릴까 양 손으로 쥔다.) 한 잔 따라 주시나요?
@_IlHeretic0 「전부」? 그럼, 그 중 일부는···아, 아니에요. (쭈뼛거리며 따라 걷자 오른손과 오른발이 같이 나간다. 소파, 앉아도 되는 건가? 살짝 앉아본다. 아직 온기가 남아 있네.) 음···아무래도, 세간의 소문으로는 꽤 각박해 보이던데요···. 막상 실제로 만나보니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nine_mayfly (중앙역에서 일하고 있다면··· 실험체로 쓰기엔 좀 그렇군. 턱을 매만지면서 실없는 감상을 매듭짓고 네 물음에 잠시 뜸을 들였다. 어떤 쪽으로 소개하는 것이 좋으려나···. 붉고도 차가운 시선은 그대로이나 입가만은 옅은 호선을 그렸다.) 오··· 「도토레」라고 하면 아려나?
@_IlHeretic0 (우—우와···. 눈 앞의 기백의 압도당했다. 심지어 일어서니까···커! 무언가 단단히 잘못 건드렸단 생각에, 어깨가 움츠러들며 반 발짝 뒷걸음질 쳤다.) 죄, 죄송해요! 찬바람 쌩쌩 들어오는데 이런 곳에서 누가 자다가 입이라도 돌아가지 않을까 싶어서···. 저, 저는 털어도 나올 게 없어요.
@_IlHeretic0 (호기심에 무언가에 홀린 듯 문을 열고 들어가버렸다···! 처음 보는 푸른 머리의 남자가 내뿜는 심상치 않은 기운에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앗, 죄송해요. 누군가 있나 해서 호기심에 그만···. 혼자 술이라도 드신 건가요···. (붉은 눈에 꿰뚫리는 느낌이 들어 눈을 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