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_PALEBLUEEARTH ) 님 RT이벤트로
당첨된 책 『정신 나간 세상에서 아픈 사람들』
도착했어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인생이라 해도
참 걱정되고 제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지 많이 불안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계속 제 탓으로 돌리면 또 결국은 저만 힘들어질 것 같아서 애써 분명 제 탓만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합리화(? 하기 바빴는데 이 책은 대놓고 저를 응원해줄 것 같아서 많이 기대가 됩니다.
부디 조금이나마 나아진 저를 기대하며
잘 읽어보겠습니다😊
알찬 이벤트 열어주신 이음님 그리고
푸른숲출판사 감사합니다 :)
#도서제공#서평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클레이하우스)
이 소설은 정말이지 무엇일까요. 무엇이기에 이렇게 사람을 웃기고 울리고 난리예요…
어느 골목에 자리한 휴남동 서점에는 번아웃으로 서점을 차리게 된 사장 영주부터 거듭된 취업 실패로 방황 중인 바리스타 민준, 그리고 각각의 사연을 지닌 손님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아들 때문에 늘 고민하는 민철 엄마와 민철, 서점 카페의 원두를 책임지는 로스팅 업체 대표 지미, 서점에 앉아 뜨개질하는 손님 정서, 그리고 작가 승우. 이 외에도 소설 속엔 더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각자의 삶과 고민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위로도 받았어요. 너무 감정을 이입해서 읽다 보니 어딘가에 정말이지 >휴남동 서점<이 실재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민준님이 커피를 내리고 있고 영주 사장님이 웃으면서 맞아줄 것만 같은 상상에 혼자 미소 지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소설이 흥행한 이유는 분명해 보였어요. 작가님은 <카모메 식당>이나 <리틀 포레스트> 같은 분위기의 소설을 염두에 두고 쓰셨다고 했는데…정확하게 이뤄내셨습니다. 저는 로맨스나 드라마 영화를 보기도 하지만 오늘 딱 하나의 영화를 봐야 해! 이런 순간엔 공포나 액션물의 영화를 보는 걸 선호해요. 자극적이니까요. 그만큼 내 뇌가 강력하게 반응해서 그런 거겠죠. 책 취향은 그나마 영화보다는 덜 하지만 잔잔한 고전 소설 읽을 때 보다 자극적인 소재의 소설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른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처음 영화<카모메 식당>을 봤을 때 느꼈던 충격을 잊지 못해요. 아마도 혼자 리모컨을 들고 영화를 선택했다면 눌러 보지 않았을 영화인데 친구의 추천으로 같이 영화를 봤거든요. 와…너무 재밌는 거에요. 정말이지 좋았습니다. 한동안 그 시나몬롤을 만들어 보겠다고 야단을 떨었었죠. 말이 길었는데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이 저에게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10월을 보내는 중인데 그런 날 중에 휴남동 책을 만났고, 읽었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소감일 것 같은데요. 삶이 너무 힘들고, 고되고, 먹고 사는 일이 참 치사하고 시시하게 느껴질 때 만난 이 책은 나를 안아주고 다독여주었습니다.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다들 그렇게 살아, 힘들면 멈춰도 돼, 잠시 도망쳐도 괜찮아…해주더라구요.
저는 사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 구역 일등 불안핑인데 이 말이 참 좋았습니다.
p.193)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되는 게 있어. 저자들이 하나같이 다 우물에 빠져봤던 사람이라는 걸. 방금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예전에 빠져나온 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앞으로 또 우물에 빠지게 될 거라고.’
어차피 또 우물에 빠질 건데 뭘 그리 아등바등 사는 걸까 이런 마음이 들면서 심지어 지금 이 정도면 충분하지 너무 애쓰지 말자고, 다들 시기가 달라서 그렇지 우물 밖으로 다 빠져나왔잖아? 나도 우물에서 나갈 거야 반드시. 이러면서 음… 불안핑 순위 6등? 정도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힛.
언젠간 저도 어릴 때 꿈인 꽃도 팔고 책도 팔고 커피도 파는 그런 조그만 가게 하나 차릴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영주 사장님처럼 건물을 살 용기는 없지만 내 가게를 연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기분이니 맘껏 가게 이름이라도 생각해볼래요. 그리고 그곳에서 저도 북토크를 열게 된다면 꼭 황보름 작가님을 초대하겠습니다. 와주실…거죠? :)
p.279)
‘고작 이만한 미래를 고대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이 답답하게 생각될 때도 때론 있다. 그럴 땐 허리를 펴고 서서 미래의 길이를 조금 더 늘려본다. 한 시간의 미래, 두 시간의 미래, 그것도 아니라면 하루라는 미래. 이제 민준은 통제 가능한 시간 안에서만 과거, 현재, 미래를 따지기로 했다. 그 이상을 상상하는 건 불필요하다고 느낀다. 1년 후 내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이를 알 수 있는 건 인간 능력 밖의 일이니까.’
하루치의 고민, 하루치의 슬픔, 하루치의 노력, 하루치의 기쁨, 하루치의 행복, 하루치의 성장…
우리 모두 하루치의 미래만 가늠하며 살아가기를.
나쁜 것들은 하루가 지나면 없어지고
좋은 것들을 하루하루 쌓여갈 테니까.
우리 삶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황보름작가 #클레이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