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g0es0n___ 추리가 0에서 시작되는 건 아니잖습니까. 혹시 압니까? 시답잖은 정보에서 날카로운 추리의 토대가 나올지.
(픽 웃으면서 그녀 앞에 두툼한 종이들을 내려놓는다.)
최근 벌어지는 실종사건의 빈도 수와 소문들을 정리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번에 가격 지불은 하긴 했지만, 너무 싼 값이여서요.
@lifeg0es0n___
흐아암, 피곤해라.
(해가 기울어가는 시간, 인적이라고는 없는 거리를 걸으며 느긋하게 하품한다. 습격당하기 딱 좋은 분위기임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계속 걷다, 한 건물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문을 가볍게 노크한 뒤 들어간다.)
오늘도 잡다한 정보를 물어왔습니다만.
@Mjhn5aPJclcQs0C
어, 으음···.
(난감하다, 라는 말은 지금 같은 상황에 써야 할 말일지도. 여느 때처럼 도서관을 청소하고 문을 여는 순간, 문 바로 앞에 이름 모를 여자가 쓰러져 있다면 누구나 난감해하지 않을까. 그것도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청초한 모습의 미인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