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우연히 갑작스럽게 박즴 출국날 민윥 한국 출장 일정 덜컥 잡혀버렸으면 좋겠다.... 윥이 한국에 있는 동안 박즴이 출국하는거라 새 터전에 자리잡을 즴을 도와주지 못하게 된 상황. 물론 그로부터 사흘만에 저도 복귀하긴 하지만 제일 낯설고 불안할 처음에 제가 함께하지 못한다는게....
-어제 술.... 마신 거 때문에?
-.....뭐?
-형이 전화 안된대서.... 일찍 안 일어나도 되니까아.... 진짜, 진짜 오랜만에 마신건데..... 많이 마시지도 않았고.....
-허....
-물, 물론 고등학교 애들 섞인 자리라 여자...애들도 있긴했는데 사람 많아서 가까이 가지도 않았어....!
여름에 시작한 관계가 추운 겨울을 거쳐 다시금 따뜻한 봄이 찾아오려던 때에 무너졌을 것 같다. 갑작스러운 해외 파견 소식과 함께 윥긔가 고한 이별에 넋이 나간 채 반박도 못하고 수긍했던 박즴. 제가 더 아픈 얼굴을 하고 헤어지자 말하던 윥긔를 집에 돌아와서야 깨닫고 그대로 왔던 길을 거슬러
문득 제 옆에 앉았던 새내기 하나 떠올라서 발길 우뚝.... 애도 아닌데 괜히 죄책감드는 앳된 얼굴 어렴풋이 떠올라서 머리 탈탈 털기ㅋㅋㅋㅋ 바로 옆이라 냄새 나려나 괜히 셔츠깃에 코 가져다대보다가 혀 차면서 바람 좀 더 쐬다가 늦게서야 들어갈 태생이 다정한 인간상......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응?
🐥....형은 내가 형 때문에 그 먼 나라까지 가서 반년을 보내는거라고 생각해요?
🐱나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내가 전혀 원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 내 영향이 없었다고?
🐥없어요. 형 때문에 내린 결정 맞아.
🐱즴인아.
🐥형이 있어서, 그래서 결정한거에요.
전혀 들을 생각이 없어보이는 즴 모습에 신경질적으로 머리 쓸어넘기며 끝끝내 너 나랑 헤어지면 어떡하려고 그래? 하고 뱉어야하지 말았어야 할 말까지 내뱉어버릴 것 같음. 그 말에 놀라서 눈 동그랗게 뜬 채 화면 뚫어져라 응시하던 즴. 한박자 늦게서야 말 뜻 이해하고 절로 울컥 눈물 차오를듯.
전혀 들을 생각이 없어보이는 즴 모습에 신경질적으로 머리 쓸어넘기며 끝끝내 너 나랑 헤어지면 어떡하려고 그래? 하고 뱉어야하지 말았어야 할 말까지 내뱉어버릴 것 같음. 그 말에 놀라서 눈 동그랗게 뜬 채 화면 뚫어져라 응시하던 즴. 한박자 늦게서야 말 뜻 이해하고 절로 울컥 눈물 차오를듯.
고개 푹 숙인 동그란 정수리 바라보면서 심호흡할 연상윥.... 나이차 다섯에 연애기간 1년도 채 못채우고 훌쩍 떠나버려서 자기가 첫 연애라는 애 혼자 둔 것도 미안해죽겠는데.... 제 눈에는 마냥 어려보이는 애가 덜컥 자기한테 미래를 맞추고 있는게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고 복합적인 감정이라....
괜히 오버한건가 덜컥 후회 밀려와서 입술 꽉 앙물 것 같음. 그런 즴 상태 화면 상으로 보이질 않으니 한숨 푹 내쉬면서 할 말 고르던 윥.
🐱너 원래 계획했던거야? 아니면 나 때문에 생긴 계획이야?
🐥......
🐱후자면 난 반대야. 다시 생각해 봐.
🐥생각, 많이 하고 결정한거야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