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럼 뛰지 않는 좀비도 있냐는 인용이 있어서 ^^;
예 원래 좀비는 느립니다. 애초에 설정부터가 이미 죽어서 부패한 시체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도 충분히 도망갈 수 있을 정도로 느릿느릿하게 걷습니다. 그럼 그 느린 것이 대체 뭐가 무섭다고 초기 좀비 붐이 일었는가...
인간 형태를 하고 있지만 마구 부패된 신체 곳곳이 느릿한 움직임으로 여지 없이 보여지는 기괴함, 느리지만 영원히 쉬지 않고 쫓아오는 포식자에 대한 (천천히 조여오는) 공포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인간이 좀비 보다 빠르다지만 인간은 주기적으로 쉬어줘야 합니다. 밥도 먹고 잠도 자야 합니다. 하지만 좀비는 인간이 잘 때 움직이며 인간을 먹으며 생존과 번식을 합니다. 바로 이게 무서운 점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친절했던 이웃이, 다정했던 가족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각자의 서사를 가지고 있던 동료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좀비가 되어버려 자신을 물어뜯으려 느릿느릿 다가올 때의 그 절망감이 쫄깃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