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2026/3/30
홈통 속
물 떨어지는
소리에
봄비 오는 줄 알았다
낮에 내렸으면
목련꽃 위로 흐르는
봄비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랬겠지
밤중에 낙하하면
두려움이 작은 줄
언제까지
내릴까
개나리
진달래
다 질때까지 내리면
좋겠다
봄비에게
추한 모습 보여주기
미안하니까
내 봄아
"3월에는"
김성규 (2026/2/28)
강냉이죽이 그립다는
친구는
홍제동 골목을
여백 없는 한 폭의 수채화에
담고 싶어했습니다
3월에는
동산 기슭
진달래 보이는
봄길을 걷고 싶습니다
진달래 입에
물고
친구를 그리워하렵니다
목련,개나리가 피기 전에
마냥 그리하고 싶습니다
봄은 쉽게 날아가니까
"새해 예찬"
(26/12/31김성규)
설날을 기다리며
흙때 묻은
고사리 손가락
엄지부터 구부려
방문지를 센다
텅빈 복주머니
소득이 없어도
따뜻한
아랫목 낡은
국방색 담요속에
차가운 손
녹여 주시던
따뜻한 마음들,
지금은 보이질 않는다
그립다
다시 기다리는
새로운
그리움,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