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BOUND]
지독하리만치 차갑고 푸��스름한 인공 해수 제어실. 수십 개의 모니터가 내뿜는 깜빡임 사이로 거대한 강화유리 수조가 방 한편을 압도하고 있었다.
선호는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수조 앞으로 다가갔다. 통제 구역 깊숙한 곳, 생체 실험용으로 포획된 미지의 심해 유기체가 격리된 곳이었다. 인간의 언어로는 규정할 수 없는 기묘한 광택을 띤 검붉은 촉수들이 반투명한 푸른 물속을 느릿하게 유영하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짐승이 아니었다. 일주일째, 선호는 저 기괴한 생명체가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는 비현실적인 확신에 사로잡혔다. 유리벽에 손을 가져다 대자, 기다렸다는 듯 수십 개의 미세한 흡착판이 달린 촉수 한 줄기가 유리를 부서뜨릴 듯 강하게 내리쳤다. 쿵—, 하고 울리는 진동이 선호의 골반을 타고 척수까지 짜릿하게 내리꽂혔다.
"이 괴물 새끼가…… 뭘 봐."
선호는 조롱하듯 미소를 지었지만, 눈가는 묘한 흥분으로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통제할 수 없는 존재를 마주했을 때 오는 피학적인 텐션. 선호는 홀린 듯 수동 레버를 끝까지 당겼다.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강화유리 상단의 격벽이 슬며시 열리며 차가운 해수가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이선호! 미쳤어? 당장 레버 올려!"
보안 책임자 진우의 185cm 거대한 프레임이 제어실 안으로 들이닥친 순간, 이미 바닥은 생명체라기보단 거대한 점막과 근육의 덩어리 같은 촉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윽, 아……!"
가장 먼저 타겟이 된 것은 선호였다. 마르고 탄탄한 선호의 슬렌더 몸 위로, 수십 갈래로 갈라진 질척한 촉수들이 살아있는 사슬처럼 감겨왔다. 촉수 표면의 미세한 흡착판들이 선호의 하얀 살결에 닿을 때마다 전기 자극 같은 통증과 가학적인 쾌감이 동시에 뇌척수액을 타고 흘렀다. 촉수는 선호의 얇은 셔츠 자락을 거칠게 찢어내며, 땀에 젖은 복부와 잘록한 골반 라인을 빈틈없이 조여왔다. 피부를 타고 미끈거리는 차가운 점액질이 번들거렸지만, 선호의 내벽을 향해 뻗어오는 촉수의 끝부분은 기묘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진우가 선호를 구하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굵직한 중심 촉수들이 진우의 사지를 결박했다.
"하윽, 이, 이 개새끼가……!"
진우의 묵직한 부피감을 감당하려는 듯, 촉수들은 탄성을 잃고 한계까지 팽팽하게 늘어나며 그의 두꺼운 허벅지와 둔부 사이를 사정없이 파고들었다. 진우의 거대한 성기 라인을 따라 옥죄어오는 촉수의 압박감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강렬했다. 단단하게 갈라진 진우의 복근 위로 붉은 점멸등 빛이 반사되어 번들거렸다. 촉수의 돌기들이 진우의 민감한 살점을 사정없이 쓸고 지나갈 때마다, 거구의 사내가 수치심과 가쁜 숨을 몰아쉬�� 허리를 뒤틀었다.
촉수는 두 남자를 각각 유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팽팽하게 조여진 고무 밴드처럼 두 사람의 골반을 하나로 묶어 서로의 전라를 강제로 밀착시켰다.
"하, 읏……! 이선호, 똑바로 봐…… 네가 자초한 짓이야."
진우가 촉수에게 몸을 지배당해 옴짝달싹 못 하면서도, 본능적인 지배욕으로 선호의 두 손목을 제압해 철제 바닥에 찍어 누르는 순간— 중심부의 검붉은 유기체가 마침내 두 남자의 가장 깊숙하고 방어적인 경계마저 사정없이 무너뜨렸다.
점성 높은 점액을 머금은 촉수의 끝머리가 선호의 좁고 예민한 후방 내벽을 사정없이 가르고 비집고 들어갔다.
"흐윽! 앗……! 아, 악! 너무, 깊어…… 흣!"
선호가 쾌감과 고통이 뒤섞인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물감과 박동하는 압박감에 하얀 허벅지가 잘게 떨렸다. 동시에, 또 다른 갈래의 탄성 있는 촉수들이 진우의 성난 하반신 전체를 잔인하게 움��잡았다. 진우의 묵직한 성기를 뿌리부터 끝까지 강박적으로 쓸어내리고 가두는 촉수의 정밀한 압박에 진우의 단단한 흉곽이 거칠게 들썩였다. 직접적인 결합을 유도하듯, 촉수는 진우의 민감한 중심을 강하게 쥐어짜며 선호의 골반 쪽으로 그를 포악하게 밀어붙였다.
세 존재의 살과 살, 그리고 질척한 점막이 사납게 맞부딪히는 둔탁하고 축축한 마찰음이 밀실 가에 울려 퍼졌다. 두 남자의 중심부를 동시에 옥죄어오던 포식자의 움직임이 한계치에 달했을 때, 거칠게 밀어붙이는 압력에 억지로 이끌어낸 극점이 찾아왔다.
팡—! 탄성을 잃은 팽팽한 고무 밴드가 끊어지는 듯한 환각과 함께, 두 남자의 본능이 동시에 폭발했다. 촉수의 사나운 악력에 사정없이 쥐어짜여진 백탁의 진한 흔적들이 그들의 갈라진 복근과 골반 라인, 촉수의 줄기를 타고 사방으로 거칠게 뿜��져 나와 철제 바닥을 질척하게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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