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FLOAT 무대 보면서 故 김영대 평론가님이 태민에 대해 쓰셨던 글이 생각났음
태민의 음악을 듣는 것은, 그리고 그의 퍼포먼스를 바라보는 것은 마치 공들여 만든 현대미술 작품 한 편을 감상하는 것과 같다. 대중음악이나 케이팝 아이돌로 손쉽게 분류되긴 하지만, 태민의 음악은 쉽게 듣고 따라 부르며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서의 인기가요나 친숙함을 앞세워 광범위한 '팬덤'을 노리는 일반적인 아이돌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 아니, 그 성질이 아예 다르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태민의 음악에는 최첨단의 사운드와 복고적인 미학이 쉼 없이 교차하며, 그의 동작 하나하나는 춤에 문외한인 사람의 눈으로 보아도 다른 수준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소소한 디테일은 그 '차이'를 아는 사람들에게만, 그러니까 조금 더 높은 예술적 경지를 감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만 더 매력적인 것으로 빛을 발한다. 이것은 결코 아이돌 신에만 국한된 평가가 아니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 신을 통틀어 가장 유니크하고 모범적인 솔로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