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가학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성향관과 가치관에 따른 글입니다.
BDSM에서 모든 플레이는 세이프 워드의 설정, 명확한 합의, 그리고 완전한 에프터 케어까지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하나의 플레이로 완성됩니다.
이는 육체적인 가학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과 감정을 다루는 '정신 가학'에 있어서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정신적 가학이기에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정신 가학은 취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도미넌트가 서브미시브의 깊은 곳에 있는
자존감을 흔들고 모조리 깎아내리는 그냥 일방적인 가스라이팅 과정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플레이가 되기 위해서는 견고한 신뢰와 라포가 반드시 형성되어야만 가학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그렇게 무너뜨린 자리에 원래 있던 자존심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단단한 애정과 사랑을 애프터 케어로 반드시 채워주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신뢰, 라포가 없는 정신 가학은 그냥 서브로 하여금 감정의 골을 깊게 남기는 행위일 뿐이며
애프터 케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서브의 마음에 병을 들게 만들기에 정신 가학은 어떻게 쓰냐에 따라 다른 매우 하드한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서브분들이 스팽이든 가학이든, 그 행위 자체에서 오는 감각에 만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본질적인 동기는 가학 행위 뒤에 찾아오는, 그 무거웠던 통증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엄청나게 큰 애정과 듬뿍 담긴 사랑, 나를 온전히 이뻐해 주는 그 포근한 애프터 케어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따뜻함을 알기에 서브는 고통과 억압의 순간을 버텨내고, 온전히 자신을 맡기며 열심히 임하는 것입니다.
정신 가학을 올바르고 섬세하게 조율할 수 있다면, 두 사람 사이의 신뢰와 유대는 상상 이상으로 단단해집니다.
하지만 이를 오용하거나 남용한다면, 그것은 플레이가 아니라 그저 상대의 마음을 망가뜨리는 '책임 없는 쾌락'에 불과합니다.
내가 행한 가학이나 당한 가학이 정당한 정신 가학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나 혹은 상대의 일방적인 지배욕과 가학심을 채우기 위한
책임 없는 폭력이었는지는 오직 하나, '가학 이후에 따르는 에프터 케어의 깊이와 태도'에 의해 명확히 갈립니다.
서브의 영혼을 흔들었다면, 그 영혼을 다시 온전히 안아 들고 달래주고 본래보다 더욱더 큰 애정을 부여할 책임 또한 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신 가학을 행하는 이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자격이자 무게입니다.
어떠한 플레이든 애프터 케어가 없다면 결코 플레이가 될 수 없습니다.
# 관계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성향관과 가치관에 따른 글입니다.
관계란 현재를 사는 것이 아닌 서로에게 맞추어가는 미래를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와의 관계를 이어감에 있어서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재를 사는 관계는 비교적 매우 쉽습니다.
취향이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그만두면 되고,
감정이 식으면 헤어지면 되고, 불편하면 피하면 됩니다.
마치 우리가 쇼츠를 보는 것처럼 그냥 넘기기만 하면 될 뿐인 그저 그뿐인 관계이니깐요.
그러나 그런 관계는 결국 커다란 공허를 남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가치관은 시간과 경험에 따라 변하기 때문입니다.
1년 전 좋아했던 것이 1년 후엔 싫어질 수 있고, 처음엔 귀엽게 보였던 버릇이 나중엔 짜증이 될 수 있는 것이 인간이기에
그러한 변화를 ‘현재’라는 이름으로 외면하면, 관계는 점점 얕아지고 결국 무너집니다.
반대로 서로에게 맞추어가는 관계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더라도, 상대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이유로 먹어보고 노력해 보는 것.
퇴근하고 피곤에 쩔어 모든 것이 귀찮고 힘들어 당장이라도 자고 싶더라도, 상대를 위해 시간을 조금 양보하는 것.
내 가치관과 상대의 가치관이 부딪힐 때, “내가 맞아”가 아니라 “너는 왜 그렇게 생각했어?”를 고민하는 것.
이처럼 정말 사소한 것들을 말하더라도 말은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고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 관계의 신뢰가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있어서는 불가능한 행위이고 생각이지만 상대가 소중하고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다르더라도 그 차이를 메우기 위해 노력할 때 관계가 깊어집니다.
나는 서브가 좋아하는 음악을 조금씩 듣게 되고, 서브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조금씩 읽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플레이리스트와 서재는 반쯤 섞여 있습니다.
그게 바로 신뢰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적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관계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닙니다.
영화처럼 90분 만에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관계는 장편 드라마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1부터 시즌 10까지, 때로는 시즌 20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말이죠.
그 여정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지금 이 장면이 재미있느냐’가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함께 보고 싶은가’입니다.
관계는 결국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선택입니다.
그 선택을 매일 조금씩, 서로를 위해 투자할 때 우리는 비로소 ‘현재’를 넘어서 ‘미래’에 이윽고 ‘영원’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당장의 도파민과 욕구, 현재를 위한 상대를 좇으며 안주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있어서 미래를 위한 선택과 투자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술 & 플레이
도미넌트 입장에서 술을 마시고 하는 플레이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음주 운전의 척도인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은
보통의 성인 남자가 소주 2잔 반을 마신 후 한 시간 정도가 경과했을 경우 나오는 수치이며
다양한 행동 실험을 통해 집중력 결핍, 판단력 감소, 자제력 상실, 감정의 고양 등과 충분한 인과 관계가 있음이 밝혀져 있으므로
'취하다'의 뜻에 비춰 볼 때 분명히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알다시피 플레이란 도미넌트 입장에서 심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서브에게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매우 많으며 정말 많은 집중력을 요합니다.
비단 브컨과 같은 하드 플레이가 아닌 상대적 소프트한 플레이들을 하더라도 결국엔 플의 진행을 결정짓는 선택권은
서브에게 있기에 서브의 반응과 컨디션 등을 최우선으로 신경 써야 하며
가장 중요한 세이프 워드로 인한 모든 플의 종료 또한 도미넌트의 집중력과 판단력 및 자제력을 요구합니다.
'취하다'의 뜻에서 '집중력 결핍, 판단력 감소, 자제력 상실, 감정의 고양'의 리스크들은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되는 요소가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자신의 도미넌트를 믿으니까 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그것이 아니라 도미넌트라면 그러한 생각과 혹시나 모를 의심을 품게끔 만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란 일방적으로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 하나하나 상대에게 입증하며 내세우는 것이 아니니깐요.
도미넌트란 결국 지배자이며 근원적 키워드는 '통제'와'지배'인데 도미넌트 자신을 통제하고 감정적 지배를 하지 못하는 상태인데 어떻게 상대를 통제할 수 있을까요?
모순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 일탈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가치관과 성향관에 따른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향과 D/S를 일탈적 요소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D/S의 가치는 낮과 밤, 공간과 상황의 경계를 허물고 삶 전반에 스며드는 '일상성'에 있습니다.
D/S가 삶 전반에 스며든다는 것은, 서로를 향한 책임과 의지가 관계를 맺고 있는 일상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매 순간순간의 라포르를 기반으로 신뢰와 유대가 형성되고 그것이 플레이로서 증폭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미넌트는 단순히 플레이 씬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존재가 아니라, 서브의 일상과 감정, 나아가 삶의 궤적을 세심하게 살피고 보호하는 무거운 책임을 집니다.
서브미시브 역시 맹목적인 복종이 아니라, 자신의 가장 취약하고 날것의 모습을 온전히 맡겨도 안전하다는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지배를 수용합니다.
흔히 말하는 낮에서는 남자 친구 여자 친구로 지내다가 밤에서만 주인 노예를 하는 관계는 그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플과 같이 남자/여자 친구 정도의 라포도 없는 그냥 흔한 트친 혹은 익명과도 플레이를 하는 것이 현실이니깐요.
단조로운 일상에 자극을 더하기 위한 한 편의 '역할극'으로서는 일탈적 행위가 맞겠지요.
성향적 요소를 그렇게 생각한다면 단순히 상대에게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폭력을 써서 상황을 지배하고 나는 사디스트요, 도미넌트요 하고 다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랫이나 프레이를 가학이 아닌 그냥 있는 힘껏 폭력을 가해놓고 '내 지배 방식이다.', '남들은 다 좋아하던데?'하면서 가스라이팅 하는 거 자체가 그냥 어처구니가 없을 뿐입니다.
이런 요소는 성향자든 바닐라든 뭐든 누구나 가능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행위에 책임과 안정감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낮 동안 주고받는 사소한 연락 하나, 상대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작은 배려, 일상적인 규칙을 이행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의 연결을 확인합니다.
이처럼 일상에 깊이 뿌리내린 D/S는 자극이 사라진 자리에도 변함없는 안정감과 정서적 유대감을 제공합니다.
그 어떤 자극적인 플레이도 유대와 신뢰가 없다면 결국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플레이 이후 드롭으로 이어지며 공허감만 커질 뿐이죠.
성향과 D/S는 삶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유흥이 아닙니다.
D/S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브도 도미넌트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감정, 노력을 다해야 하는 지 제대로 된 디엣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 누구보다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낮과 밤의 괴리 없이 가장 평범한 순간조차 서로의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존재할 때,
비로소 D/S는 알맹이 없는 껍데기를 벗고 하나의 완성된 삶의 형태로 완성됩니다.
가장 일상적인 순간에 서로에게 깊이 녹아드는 것, 그것이 제가 믿는 D/S의 진짜 가치입니다.
플하면서 상대방 로망트 읽어주며 플하고 싶습니다. 서브 보고 올라타서 흔들라 해놓고 폰 보여 주며 서브 피드에 적힌 로망트들 하나하나 읽으라고 시키기. 부끄러워서 머뭇거리거든 네가 써놓고 왜 네가 부끄러워하냐? 하며 제대로 읽으라고 배 꾹꾹 누르기. 로망트들 읽어주는 거 듣다 꼴리는 거 나오거든 냅다 밀친 후 로망트에 적힌 대로 해주며 막상 당해보니 어때? 좋아? 물어보며 비웃기 이렇게 당하고 싶었던 거 아니야? 하면서 대답하라 윽박지르고 싶음...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요, 여러분!
“디그딩은 재능의 영역 입니다.”
그냥 막 씨발년, 창년, 걸레년, 씹년 이런 개저급하고 천박한 말을 쓴다고 디그딩 좀 친다고 깝싸지 말아주세요.🙏
늘 말하지만 상황, 환경, 상대가 수치스러워하는 포인트들, 상대의 순간적인 반응으로 인한 연쇄반응까지 감지하며 철저하게 말로 혹은 행동이나 뉘앙스로 상대를 몰아가는거라 생각 합니다.
흔히 말하는 서브를 가학하기 위해 운동하듯 서브들이 자신을 쌓아 올린 것을 무너뜨려줬으면 싶어서, 스스로를 가꾸는 일이 얼마나 변태스러운지 아시려나요?
그토록 치열하고 치밀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스스로를 다듬으며 주변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나아가는 모든 여정이,
결국 내 앞에서 한없이 무너져 눈물 펑펑 흘리는 가운데 나에게 이쁨 한 번 받아보려고 별의별 되지도 않는 아양이랑 교태를 다 떨고 있는 모습은 정말 사랑이란 감정 말곤 표현할 말이 없어요.
쌓아 올린 커리어와 인정받는 능력은 정신 가학의 수단으로 쓰이고, 가꾼 외모와 정돈된 머릿결은 눈물 흘리며 다 번지고 하도 잡혀 산발이 되고
누구에게나 당연히 받아오던 인정과 애정인데도 어떻게든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한번 받아보려고 열심히 애쓰면서 발이라도 핥으며 조아리고 있거든
다른 발로 머리를 지그시 밟으며"나도 참 뒤틀린 사람이지만, 너 하는 꼴 보면 그래도 나는 정상 범주인가 봐. 안 그래? ㅋ" 하고 웃거든
눈 다 풀린 채 헤실헤실 웃으면서 "네, 맞아요. 감사합니다." 하고 있는 서브 보며 예뻐해주고 싶습니다...
하루루틴 없이 살다가 생기니까 삶의 활력이 생긴다.
1. 스킨>수분앰플>로션>크림
심지어 화장실에서 바름
2. 피부관리 한다고 리쥬란.쥬베룩.울쎄라
3.주 2회 폴댄스
4. 최소 주4회 헬스장
5. 7pm출근..
6. 각종 동호회 및 모임활동
다들 나같이 살겠지? 이런행복을 왜 이제알았을까.. 행복하닿ㅎ
신음에 정말로 진심인 편입니다. 뭐 서브들이 본능적인 신음 말고 여유 있을 때는 일부러 신경 쓰며 앙앙거리는 이쁜 소리도 좋긴 한데 진짜 정신없이 잡아먹히다 보면 윽윽 억억거리는 소리로 신음을 내뱉는데 그게 참 꼴리는 거 알아요?
밖에서는 세상 이뻐해 주고 귀여워해 주면서 공주 대접해 주다 막상 안에서는 머리채 잡혀 잡아먹히면서 천박한 소리 흘리고 있거든 “어라? 공주님 지금 이 소리 공주님 입에서 나온 거예요??? ㅋㅋㅋ 천박하셔라 ㅋㅋㅋ” 하고 비웃으면서 “왜 말하니까 안 내려고 입 꾹 다무세요? 소리쳐 내시라고요” 하곤 배빵 때리면서 괴롭히고 싶습니다….
그럼 돔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일까?
DS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주인이니까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 구조는 조금 다르다.
돔이 권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서브가 권력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돔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은 돔이 만든 것이 아니라
서브가 맡긴 영역이다.
대부분 그 영역은
플레이 안에서 생긴다.
예를 들면
•스팽의 강도와 타이밍
•포지션
•명령과 역할
•플레이의 흐름
이런 것들이다.
그래서 많은 서브들이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주인이 알아서 해줘.”
“나 마음대로 다뤄줘.”
하지만 여기에는 항상 전제가 있다.
내가 맡긴 범위 안에서.
그래서 대부분의 DS 관계에서는
처음부터 돔이 건드리지 않는 영역도 있다.
•건강,병 관리
•안전
•돈,재정,수입
•인간관계,가족,친구
•현실 삶,직업
이건 단순한 플레이가 아니라
삶 자체와 연결된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신뢰가 ‼️충분히 쌓이면
일부 영역을
돔이 관리하는 관계도 생긴다.
예를 들면
•건강 관리
•일정 관리
•재정 일부
같은 것들이다.
보통 이런 건
장기 DS
24/7 관계
TPE
같은 높은 신뢰 단계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권력의 출발점은 같다.
서브가 맡겼기 때문에 가능한 것.
그래서 좋은 돔일수록
권력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국
권력이 커질수록
책임도 같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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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
서브가 맡긴 만큼만 가능.
갑자기 너 직업바꿔,
너 통장 돈 상납해 이러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