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팀 업무가 ��찰로 시작해 순찰로 맺는다지만, 위에서 순찰 지시가 내려오는 경우는 드물다. 그것도 지하층 ■■연구소라면 더더욱. 잿빛 갱지에 적힌 지시사항을 대충 머릿속에 구겨넣는다. 지하 ■■층... 경비반장 씩이나 되는 인력을 투입할만한 일, 혹은 특수팀이 들어가면 안 되는 일...)
@B_tragment_ 지하층은... CCTV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잘 안 내려오기도 하구... (거짓말은 어차피 소용이 없다. 진실의 일부만 말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내 가장 전성기 시절, 그때의 감각은 숫제 기계와도 같아서. B조의 누구보다도 날카롭게 벼려졌던 네 감각은 절대로 무시할 ��� 없으니까.)
@B_tragment_ 그냥... 보다시피... 사무실 어둠... (그 긴 설명을 구구절절 해주고 싶진 않았���. 번거로운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사서 하는 고생도 젊은이의 특권일 것이다. 적막한 복도를 앞서서 큰 보폭으로 걸었다. 간간히 사무실 문을 열어 틈바구니로 내부를 살핀다.)
@B_tragment_ (눈치 빠른 너라면 어련히 이해하리라. 경비복 앞주머니의 후레시 버튼을 꾹 눌러 껐다. 한밤중의 연구소 복도가 드러났다. 눈 깜빡여 암적응을 마친 뒤 천천히 이동했다.) 인공광... 쓰지 말구. 실종되니까... 여긴 활동성이... 음. 극히 드물어서... 부수지만 않으면... 아마 문제 없을지도...
@B_tragment_ (지금이라도 죽이는 게 나을까. 널 죽이면 내 과거도 없던 일이 될까. 나는 이미 내가 되었고, 삶에 별다른 미련이 없다...) ...... 저기, 그쪽... 여긴 왜 왔어...? (그러니까 이건 마지막 배려일 것이다. 최소한 명분, 이유, 그 따위 것을 알아���면... 적어도 마음이라도 편할 테니까.)
@B_tragment_ (가능하다면, 저 자가 여기 있는 것을 알고 나를 여기 보낸 것이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한낱 눈요깃거리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챙을 쥐어 모자를 꾹 눌러 쓴 뒤 등을 돌렸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꾹 눌러 문을 연다. 아직 내려갈 수 있는 층이 더 남았으니, 만남을 아주 피해버릴 공산이었다.)
@B_tragment_ (거���까지 생각을 마치고 움직이려던 순간, 있어서는 안 될 존재의 냄새가 났다. 어둠 개체의 냄새도, 실종자도, 침입자도 아닌 인간의 냄새... 모자 챙 아래로 노란 동공이 날카롭게 움직인다. 다른 시공간의 존재가 여길 들어오는 게 가능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