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망한다는 조짐이 보이면
그 날부터 집에 붙어있질 않는다
발굴이라 부르는 과정을 통해
카톡방과 전화부를 뒤져 연락을 돌리고
절대 힘들다 일하자 도와달라소리안하고 논다
만나서 커피먹고 밥먹고 논다 그게 일이다
걔 중 에너지나 시류가 맞는 기회가 찾아오더라
만날사람 없다고? 주니어시절
토크콘서트 찾아다니며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명함받아
스승으로 모신게 대기업 ECD였다
몇년 지나 그분을 내 회사로 모시기도
그분이 날 ���로벌 브랜드에 엮기도 했다
그때도 친해지는 수 개월간
이태원에서 만나 같이 옷 구경만 다녔다
도와달라 일시켜달라 해본 적 없다
누군가의 동생 누군가의 후배
누군가의 써클 안에 들어갈 땐
사귀고 싶은 사람이 될 뿐
친해지고 싶은 사람 중
쓸모있는 인간이 되는 건 그 뒤다
다큐3일 부활한 거 정말 좋음... 우리는 항상 정상성 신화를 쫓고 있는데 저런 다큐를 보면
나이 50에도 아침에 영어학원 갔다가 출근하는 부장님
광역버스 구겨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40대에 아이 낳고 아침마다 등원 전쟁인 과장님
다양한 고민을 가진 내 또래들
정상성이라는 건 허상이구나
<이국종 교수가 말하는 우울증을 이겨내는 방법>
"솔직히 자기 전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많다.
그럴 땐 그냥 일출을 보며 버텼다.
해가 뜨는 걸 보면서 생각했다.
‘그래, 딱 하루만 더 버텨보자.’
그러다 보면 또 이틀이 살아졌다.
남의 인생은 성공한 것처럼 보이고 행복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이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결국 우울한 종말이 찾아온다.
구내식당 점심 반찬이 잘 나온 것과 같이
사소한 일에라도 행복을 느끼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그래서 이제 웬만한 일은
‘사는 게 다 그렇지’ 퉁치고 넘어가려 한다.
사소한 것에 감사해야 우울함도 감소한다.
지구 생물 중 사람만이 우울할 수 있다.
사색할 수 없다�� 우울할 수도 없다.
우울한 시간은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삶 자체가 우울한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생이 끝나는 순간까지 함께 가야 한다."
-이국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