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년간 살아오면서 가장 우울감 없이 지내는 요즈음인데, 이유를 찾아보니:
일정한 기상시간
일정한 식사시간
일정한 업무시간
일정한 운동시간
일정한 취침시간
무슨 군인의 생활인가 싶긴 한데..
일상을 전부 루틴화 -> 습관처럼 몸이 움직임 -> 머리가 덜 복잡 -> 우울할 틈을 안 줌
만성우울이 무서운 게 늘 체력의 78% 정도를 방전한 상태다 보니, 나머지 10%을 생존에 써버리고 아무리 상냥함을 쥐어짜내도 2%가 안나온다. 그러니 누가 조금만 건들면 바로 멘탈 무너지고 감정 폭발하고 혼자 미침. 이게 계속되면 나는 나대로 죽어가고 주변 사람도 진짜 힘들어진다.
나의 장점: 시간만 좀 지나면 뭐든 잘 잊는다
나의 단점: 아주 사소한 일에 신경이 너무 쓰여서 미칠 거 같은 상황을 자주 만듦
큼지막한 사건/사람 이런건 시간 좀 지났다고 슉슉 잘 잊어먹고 기억도 못하는데, 당장 코앞의 별거 아닌 일에 전전긍긍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함
트위터 시작하고 벌써 몇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그동안 한국탈출을 했고 결혼을 했고 해외취업과 이직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여전히 삽질하고 툭하면 멘탈 무너지고 살기싫네 속으로 죽어가지만, 우울증 약 먹으며 버티다보니 살아지긴 하더라. 생각하지 않고 버티기 <-살아남기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