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난 타인을 따라하는 것엔 재능이 없는지라······ 자신의 것을 더 키워낼 생각은 못하고 남의 것을 탐하며 따라할 재주라면 갖다 버리는 게 좋겠군 그딴 재주는 목숨 버리기에 크게 한 몫 할 테니······ 가슴에 아로새기는 건 기본 손바닥에도 깊이 새겨 매일 아침 일어날 때 보길 추천하지
이상과 현실의 간극 속에서 살아 남는 방법이라면 역시 이상을 생각하지 않는 거겠지 하지만 빛과 어둠이 있듯이 현실이 있다면 당연히 이상이 존재하는 법 현실에서 손에 쥐지 못한 것은 이상 속에서 더 크게 느껴지고 갈망하게 된다 그런 있지도 않은 것에 목을 매면 삶은 결국 스스로를 지우게 되지
나에게도······ 현존했던, 그러니까 지나온 시간에 비해 해피 엔딩이라고 생각했지. 아무것도 모르는 그 눈으로 올려다 볼 때마다 내 온몸을 짓누르는 죄악감을 느끼는 것보다 그리 되는 게 나았을지도 몰라. 그렇다고 네게 단도 한 자루를 쥐여 줄 순 없었으니, 난 이 업들을 그대로 이고 갈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