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무대에서 노래하던 가수를 손사래 치며 쫓아내고, 그 마이크를 뺏어 들어 부르짖은 게 고작 정동영 고향 타령이다.
내가 과거 얄팍한 패션 좌파 시절을 앓았을 때조차 추미애, 김민석, 박지원, 정동영 부류만큼은 본능적으로 혐오했던 게 다 괜한 이유가 아니었다.
중도 보수로 넘어와서 관중석에 앉아 보니 세상에 이토록 든든하고 고마운 적군들이 또 없다. 온 국민 앞에서 셀프 갑질을 생중계하며 알아서 진영의 지지율을 바닥으로 꽂아주고 계시니, 이 훌륭한 엑스맨들의 만수무강을 열렬히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