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의 이상을 보고, 그가 뜻을 펼쳐나가는 세상을 궁금해했다.
단지 그 호기심만으로 본래의 직분을 버리고 낯선듯 어색한 형제들의 사이에 끼어든 것은 오만이었던가.
아니면, 객기였던가.
"진대감."
그 의문의 답을 알려준 존재는.
"아무래도 아직 많이 어색한 것 같아서, 소개시켜 드리려고요."
⑷ 이 이야기는 지지들이 본체로 단군을 보필하기 위해 내려와서 인간들이 제단을 세우고 제단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16+α년 동안 있었던 일입니다.
⑸ 분명 후회한다 하였는데 여전히 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까지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캐해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군의 이상을 보고, 그가 뜻을 펼쳐나가는 세상을 궁금해했다.
단지 그 호기심만으로 본래의 직분을 버리고 낯선듯 어색한 형제들의 사이에 끼어든 것은 오만이었던가.
아니면, 객기였던가.
"진대감."
그 의문의 답을 알려준 존재는.
"아무래도 아직 많이 어색한 것 같아서, 소개시켜 드리려고요."
아무튼 다시 제대로 된 연휴 썰
이 실장 외관상 60~70대 쯤 된 것처럼 보이는데 자대감 이번 생으로 발생했을 때는 30~40대였겠죠. 그럼 자대감 이전 생의 조카 쯤 되는 항렬이었을 것 같은데...
전생 자대감의 백부 쯤 되는 전대 이 실장에게서 10살 즈음에 실장으로 교육받기 시작했던 것 아닐까..
말만 공경한다이지, 이미 그 자신을 더없이 가까이 여기고 있는 것이 훤히 보이는 그 모습에.
"…알아서 해. 이제 네가 멋대로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을 테니."
자대감은, 눈을 감았다.
그 눈가가 미세하게 편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본 진대감이 자대감의 곁에 붙어 함께 발을 옮겼다.
자대감은 자신이 믿기 시작한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판단을 내리는 데에 있어 신중을 잃지 않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데에 일가견이 있다. 그 사실을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가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
함께했는데, 다른 지지들과 같이 진대감이라 부르면 섭하지 않나. 편하게 부르게. 나는 내 스승과 같은 자네를 여전히 대감으로 공경할 터이지만."
허, 어처구니 없다는 듯한 실소가 자대감의 입새로 새나왔다.
그 모습을 보며, 꿇릴 것 없다는 듯이 당당한 얼굴로 자신만만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
단군의 이상을 보고, 그가 뜻을 펼쳐나가는 세상을 궁금해했다.
단지 그 호기심만으로 본래의 직분을 버리고 낯선듯 어색한 형제들의 사이에 끼어든 것은 오만이었던가.
아니면, 객기였던가.
"진대감."
그 의문의 답을 알려준 존재는.
"아무래도 아직 많이 어색한 것 같아서, 소개시켜 드리려고요."
검은 눈이 그를 보았다.
"아직 나는, 끝을 내고 싶지 않네."
"…뭐?"
"자네는 내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지. 그 덕에 나 또한, 자네에게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 이번엔 내가 그것을 자네에게 가르쳐 주겠네."
황금빛 눈이 호선을 그리며 휘었다.
"그리고... 이리 오랜 시간을
'진대감'으로 인정하기까지였지 않나."
그것이 이루어졌으니, 이만 자네의 구역으로 돌아가라는 말이네.
언제적과 같은 냉담한 목소리만이 들려왔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그때와 같지 않은 부분을 알고 있었다.
"잠깐, 자대감!"
굵은 손에 푸른 신복이 잡혔다.
저를 잡을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한
꽃을 품에 안은 채 황금빛 눈을 크게 뜬 그의 얼굴을 느리게 들여다 보던 검은 눈이 눈꺼풀 뒤로 모습을 감추었다. 잘못 들은 건가 싶은 공기 새는 소리를 끝으로, 다시 등을 돌린 자대감이 말했다.
"이만 돌아가게. 이제 충분하니."
"…뭐?"
"단군이 명한 나를 따라다니라는 말은, 내가 그대를
제법 가깝게 말을 붙였고, 자대감은 이따금 험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하며 그를 데리고 다녔다.
그랬기에 이번 역시 다르지 않은 대꾸가 돌아올 줄 알았다. 헛된 소리를 다 하는군. 이라든가, 쓸데없는 말을 할 거라면 그냥 가지. 라든가.
그는 정말로.
"진대감."
이 부름을, 예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