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xx들은 다 ooo하던데?" 라고 말하는 경우도. 모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는 데서 아득함이 밀려온다.
그러니 근거와 데이터가 확실치 않은 에셈판에서 사실과 경험을 구분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고찰을 해도 거대한 담론이 되지 않으면 성찰에 끝나고 만다.
뭐든 한두 번 겪어 본 사람이 제일 무섭다.
"내가 해 봤는데~", "나는 되던데~" 라고 자신의 경험으로 단정지어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들의 고집은 꺾기가 쉽지 않다. 왜냐면 경험을 해 봤으니까!
이를테면 "나는 우울증 극복 했는데, 그거 다 의지로 되는 거더라?" 라는 식의.
일상의 태도, 마음가짐, 일 하는 방식... 내가 버거워할 때마다 주인님은 힘듦을 위로하고 방향을 제시 해 주었다.
타인과의 갈등을 무서워 하는 내가 타 기관 담당자와 논쟁을 했다는 소식에 제일 기뻐했던 건 주인님이었다. 그로 인해 나는 애정을 느끼고 행복을 깨닫곤 한다.
내게 플레이는 순간이다. 짓밟히고 목을 졸리고 뺨을 맞고 사용되는 순간이 있다. 매섭게 몰아붙여지고 비아냥 당하고 내 의지가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순간에 나는 자유로워진다.
순간의 자유 후에는 그러나 지난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다. 내 의지로 결정하고 버텨야 하는 나날들이 있다.
주인님이 해 주는 밥 먹고 시원한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심심해서 좀 건드렸는데 역으로 붙잡혀서 배방구에 여기저기 만져지고 간지럽혀지고 옆구리 꼬집 당했다.....
어이가 없어서 굴려지다 말고 몇 살이야 진짜!!! 했더니 서른마흔다섯살! 이런다. 그래도 플 할 땐 나름 무서운 양반인데......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