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했는지 그냥 내가 궁금해서;;
치킨? 아 진짜, 좀 더 보내줘. 진짜 일본어도 그러니까... 나밖에 말 못하지만. 아니, 기다리고 있어. 너 처음에... 저기, 역시 혼밥 세트지, 이거. 오늘 빵집에 갔으니까. 아주 최근에도 치킨 먹었어. 지금은 안 먹고 있지만 말이야. 누구랑 착각한 거야? 누구지? 주저하네. 일식? 스시려나.
'귀가 귀여워요'라는 댓글이 있네. 맞아, 이제 귀가 보이게 됐으니까. 뭐라고 해야 하나, 나 부끄러워지면 귀가 빨개지는 버릇 같은 게 있어서... 아 그래 맞아, 그런 버릇이 있어서 좀 부끄러워. 거짓말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귀가 빨개져 버리니까 지금까지 안 보이게 숨겨왔던 거야. 알잖아. 아, 그만둬. 그거 말해버리면 다 들키잖아.
피어싱은 늘릴까? 안 하려나, 아직 몰라. 요즘 이야기하는 건데, 불꽃놀이 영상에 '좋아요' 자주 누르거든. 영상에서 팡팡팡 터지는 게 엄청 예쁘잖아. 그걸 진짜 같이 보러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 다 같이 보러 와. 진짜 살아있지. 인생 참 어떡할까 싶고, 힘들겠다 생각도 들고. 나 INFP잖아. 뭔가 하루하루 머릿속에만 생각이 가득해져. 나 I(내향형)인데 일본어 할 때는 가끔 I가 아닌 것 같아. 은근히 MBTI 신경 쓰네, 이런 거 재밌지 않아? 홋카이도 엄청 가고 싶다. 시원해 보여. 유카타 입은 것도 엄청 좋은데. 천재잖아.
일본어를 위해 공부하면서 노력을 마쳤는데, 역시 공부하는 건 엄청 힘들어, 진짜로. 공부한다는 생각만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 일본어 진짜 좋아. 아싸! 평소에 일본어를 맘껏 할 기회가 정말 없으니까. 칸사이 사투리? 칸사이 출신은 아니지만 가끔 써. 친구랑 얘기할 때 '아니, 진짜 그거(이야, 마지 소레)'라든가, '난데야넨(뭐래/왜 그래)' 같은 거. 하지만 '혼마니 스키야넨(진짜 좋아해)'은 안 쓰네.
아까 5시쯤인가 아버지랑 1시간 정도 통화했는데, 고양이도 보여주셨어. 우리 집 고양이, 그 까만 애. 이 근처에 멍울(혹) 같은 게 생겨서 지금 밥을 바꿨대. 근데 그 밥에 마타타비(개다래나무)가 들어있나 봐? 고양이가 다가오더니, 사둔 파를 먹어버렸대. 나한테만 재밌는 이야기네. 가족 이야기 다 해버렸네, 아빠 죄송해요. 거짓말, 너 아무것도 안 해? 나 연습 열심히 하고 있잖아. 안 삐졌어.
내가 말하면 뭔가 동네 친구 같은 느낌이 되려나? 친구처럼 해볼까. 오늘 만나고 싶었어? 머릿속에선 좀 아이돌 같은 멘트가 나왔는데, 아니아니, 이게 아이돌이지. 스스로 아이돌 모드일 때 현타가 와. 그쵸? 완전 동네 친구 느낌이죠. 나 친구 느낌 너무 심한 거 같아. '다이아네 최악'이라니? 내가 모르는 최악이 또 있나? 그런 것도 있어? 최악이네.
아,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1분 남았네, 아쉽다. 얼굴 엄청 작아 보여. 이렇게 보면 작아 보이지만, 또 이렇게 보면 크잖아 나. 연장 포함해서 1분인가. 평생 함께하자고 하면서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네. 오늘은 없었네. 나는 눈치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