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없는 설명 2탄.
: 집밥 담당에 대해서
저희집은 제가 쉐프입니다 에헴. 와이프는 요리 별로 관심없고 하는것도 안좋아하지만 다행히 먹는데 행복을 느끼는 편입니다.
저는 반대로 요리하는거 좋아하고 제가 한건 맛없어하지만 해준 음식을 잘먹고 좋아하면 거기서 기쁨과 보람을 얻는 편이구요.
그래서 결혼해서 지금까지 쭉 우리집 요리사인데 종종 음식사진도 올리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주무시나요 저는 해장 술로 오늘도
취햇네요 취하는데 잠은 오질 않네요.
한편의 시를 보며 잘 주무세요 😉😉
제목: 독백
지은이:가을밤의 영혼
가을바람이 창틀을 흔들고 가는 밤,
나는 너라는 찬란한 태양만을 향해
모든 계절을 고개 숙여 살아왔지.
너의 바다를 지키는 해바라기가 되고 싶었으나,
여린 나의 뿌리는 너의 폭풍을 버티지 못했고
이제는 곁을 내어줄 손마저 남지 않았음을 본다.
우리의 계절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더는 너의 그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그 눈부시던 날들의 온기만큼은 가슴에 묻어둘게.
너는 너만의 하늘에서 아름답게 피어나길.
나는 이 서늘한 가을밤을 뒤로하고,
빛바랜 미련을 거두어
나만의 꿈을 찾아 이제 멀리 떠나려 한다.
영웅 아닙니다. 영웅 취급 해주시는 거 너무 감사하지만 솔직히 좀 민망합니다. 출동 없을 때는 다른 일도 많이 하지만 몰래 새로 올라온 웹툰을 보기도 합니다. 사무실에는 원두 커피 기계도 있는데 저는 그걸 하루에 한 세 잔은 마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 커피 중독이거든요.
사명감이 있긴 한데 아주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거구요. 저는 사실 밥벌이 하려고 소방서에 다닙니다. 애가 둘입니다. 학원비도 많이 들고 식구들이 죄 식성이 좋아서 식비도 많이 듭니다. 구급차가 출동을 나가면 하루 누적 네 건째부터 ‘출동가산금’이란 명목으로 3000원을 챙겨주는데 저는 그게 참 좋습니다. 열세 건을 나가면 삼만 원이 되거든요. 모으면 살림에 많은 보탬이 됩니다.
그래서 늘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출동 없을 땐 농땡이도 피우고 하루에 커피를 세 잔이나 마셔서요. 그리고 구급출동을 나가면 환자 생각도 하지만 동시에 삼천 원을 떠올려서요. 그게 다 세금인데 넙죽넙죽 받아먹는 주제라서 죄송합니다. 그게 어느 분들의 눈에는 혈세를 빨아먹는 것처럼 보인다 해도 할 말 없습니다. 빨대 맞습니다. 맞는 말이긴 한데, 상처가 되긴 하네요. 저도 사람이니까요.
사실...
오늘 아부지 기일이에요 ㅎ
19년 10월 17일에 돌아가셨거든요.
울 아부지, 진짜...
폐암 1센치도 안되는거 흉강경 시술하시고, 혈액타고 림프로 옮겨가서 두달 못 채우고 돌아가셨어요.
뭐가 그리 급하신지, 의사가 이제 두달 정도 생각하라고 했는데
일주일만에 가시더라구요.
그땐 그렇게 아부지가 야속했는데, 생각해 보면 울 아부지 자식들 고생할까봐 그렇게 깔끔하게 가버리셨어요.
살아생전 당신 제사는 3년만 지내라 하셔서, 3년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하는데, 아침 나절에 운동 마치고 나서 영 안되겠더라구요.
당신 생전 좋아하셨던 초밥 얼른 사들고 납골당 가서 아부지 보믄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있다 보니 언니들도 동생도 다 왔더라구요 ㅎㅎ
제사는 안지내더라도 기일엔 꼭 가서 뵈야겠어요. 평소에도 생각나면 가는데, 이런날은 또 다녀오고 나니 맘이 편하네요.
울 아부지 울 담담이만 보면 그렇게나 좋아하셨는데..
담담이 대학가면 같이 여행가실꺼라고 그랬는데, 수능 치르는것도 못 보고 가셨네요.
시간이 지나면 보고싶은 마음도 흐려지겠지 했는데
아직은 아닌가봐요.
나이 오십이 넘어도 여전히 보고 싶은 아빠...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