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죄가 뭐였을 것 같아요? 지옥에 간다는데, 어떻게 아무런 죄가 없을 수가 있겠어요? ......... 그런데요, 저는 정말, 연필 한 자루도 훔친 적이 없어요 거짓말도 누구에게 상처를 준 적도, 아무 짓도 안 했었다고요 착하게 살면 엄마가 돌아올 거라고 그렇게 믿으면서 살았거든요
@zhnrxz 참으로 이성적이고 평온한 시선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죽음을 그토록 거시적인 순리로 관망하시는 분께서, 어째서 키라라는 자가 만들어내는 현상에만 유별난 호기심을 보이시는 걸까요. 누군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방식으로 거대한 자연의 이치를 흉내 내고 있을 뿐인데 말입니다.
@zhnrxz 저는 그저 그 가엾은 사람들이 각자의 끔찍한 두려움을 잊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맹신을, 굳이 부질없는 짓이라며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군요. 오히려 제 흥미를 끄는 건 방금 탐정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죽음은 절망도 구원도 아닌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가는 자연 현상일 뿐이라고 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