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아버지는 딸에게 전화가 올 새벽마다,
미리 깨어 기다리고 있었다
중학생 시절, 마마무 휘인과 함께 교복을 입고 상경했다.
부모님 몰래 폴더폰이 꽉 찰 때까지 노래를 담아 연습했다고.
사당동의 한 옥탑방, 비가 새는 방에서 버텼다.
아버지는 그때를 두고 "제대로 된 방 하나
못 해줘서 미안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화사는 첫 정산금으로, 부모님의 억대 빚을 전부 갚아드렸다.
컴백을 앞두고,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고향집 빈 장롱 속 이불에 얼굴을 묻으며 화사는
"할머니 냄새가 사라질까 봐 무섭다"고 했다.
화려한 무대가 끝난 늦은 새벽이면,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신호가 몇 번 울리기도 전에,
항상 전화를 받아주었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한 스타였지만,
전화기 너머에서는 그냥 아빠를 찾는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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