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통제한다는 건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위협적인 가학일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브레스 컨트롤은 모든 행위의 정점에서 쓰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자극의 끝에서 숨이 멎고, 의식마저 끊기는 순간. 어쩌면 너는 잠시 우주 어딘가로 사라졌다 돌아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자신에게 씌워온 환상과 허세는 하나씩 깨지고, 오만하게 붙잡던 기준도 흔들린다.
모든 가면이 사라진 뒤에야 본연의 자신과 마주한다. 피해왔던 모습까지 직면하며 자신을 다시 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알려준다
누구에게 자신을 맡겼는지, 누가 끝까지 보살피고 지켜줄 사람인지
너의 발뒤꿈치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지만, 이미 온몸에는 수많은 행위가 가해지고 있어.
기쁨과 고통이 교차하고, 특히 발목을 옥죄는 아픔은 점점 선명해져. 몸부림칠수록 삶에 대한 절실함까지 느껴지기 시작하지.
그 순간 똑바로 알아야 해. 네 발목의 족쇄를 벗겨줄 사람이 누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