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이 안 자고 버티던 여주
옆에서 아까 산 감자에 핫바에
과자랑 젤리까지 야무지게 까 먹고
중간중간 입 심심하지 말라고
품안에 든 거
전군 입에 넣어주다가 식곤증으로 잠들어서
입 벌리고 자면
아 뭐야 언제 찍었어 안 지워?? 이씨
사진 찍어다
배경화면 설정해 두고
왜에 귀여운데
어깨 퍽퍽 맞으면서도 실실
절대 안 지우고
올해는 배경화면 저거 하나로 버팀
진짜 안 가? 이제 휴게소 없어
아 그냥 갔다 올까
차 앞에 대 놓을게
오케이 후딱 갔다온다
화장실 다녀오라고 말하는
휴가 가는 길에
차에 기름 넣는 남편 무드
그새 휴게소 한 바퀴 돌아서
간식거리 잔뜩 사 온 여주 보고 허, 웃음
무거운 거 들고 무리하네
말은 이렇게 해도
자기 손으로 다 옮겨드는 중일 듯
걸핏하면 귓속말하실 것 같음
놀라는 여주 보는 재미가
쏠쏠하신지
버섯 먹게 한 벌레한테 가서 말해요. 네 옷장에 올릴 고명은 사과 주스가 더 어울린다, 라고.
정말 그게 저주를 푸는 방법이라고요?
그럴 리가.
그럼?
그 벌레의 옷장이 더 상큼해지겠죠.
아예 가지고 노신다…
걍 능글능글 체셔이신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 좀 안 하면 안 돼요?
불쑥불쑥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일쑤라서 따졌더니
눈, 코, 입 순서대로
머리부터 천천히 나타나기 시작함
처음�� 공중에 뜬 머리 보고
개놀라서 소스라침
사라질 땐 미소 짓는
입술만 동동 떠 있고
ㄹㅇ 모든 부위가 사라짐
안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만져지지도 않을 듯
허공에 떠 있던
입이 속살거림
것도 귀 바로 옆에서;;
선로에 서 있지 마세요. 또 누가 잃어버린 물건으로 귀찮게 할 수도 있으니.
귀 간지러워서
질색하면서 후다닥 게걸음으로 물러나면
바로 등 뒤에서 튀어나온 손이
어깨 꽉 쥠
입은 아직 저기 있는데
어케 손만…
황당해하고 있으면
귀가 예민하구나?
그새 온몸 다 드러내고
등 뒤에 선 채로
킥킥 웃는 고양이
이를 어째
저주 때문에 죽일 수도 없고
여주 줄 홀케이크 가져오던
스페이드 2 병사가
넘어지는 바람에 엉망돼서
그 자리에서 목 쳐 버리는 하트 왕 같다
여주 아프면
내로라하는 의사들 데려다 놔도
금방 못 고쳐서
난생 처음 초조함이란 걸 느껴 봄
잘 먹어야 한단 의사 말 한 마디에
요리사 여럿 죽어났을 듯
다 낫자마자 한다는 말이
이제 보내주세요…
이거라서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던 전군
감옥으로?
이 난리
여주 줄 홀케이크 가져오던
스페이드 2 병사가
넘어지는 바람에 엉망돼서
그 자리에서 목 쳐 버리는 하트 왕 같다
여주 아프면
내로라하는 의사들 데려다 놔도
금방 못 고쳐서
난생 처음 초조함이란 걸 느껴 봄
잘 먹어야 한단 의사 말 한 마디에
요리사 여럿 죽어났을 듯
다 낫자마자 한다는 말이
이제 보내주세요…
이거라서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던 전군
감옥으로?
이 난리
그 덕에
전군 무릎에 애완동물마냥
매일 밤마다 얹어짐
간식 줄까?
아직 열두 시 안 됐어요.
그니까.
…
지금 안 물어보면 아침까지 대답 못할 거 아냐.
말을 못한다 뿐이지 알맹이는 사람이거든요
여주가 시계만 뚫어져라 쳐다보면
시계 볼 시간에 대답하는 게 좋을걸.
…?
저거 십 분 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