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죽는 꿈을 꿨다
심성훈 : 원래 잠을 깊게 자서 꿈을 안 꾸는 편인데 한 번 꾸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서 맨발로 아랫층 내려가 여자 집 문 두드림 시간이 지나도 아무 반응이 없자 손으로 가슴 움켜쥐는데 여자가 잠에서 덜 깬 얼굴로 나오자 다급하게 끌어안으며 부비적거림
이서언 : 전형적인 과호흡 증세에 손끝이 얼고 서서히 굳음 설상가상으로 옆이 비어있어서 더듬거리다가 벌떡 일어남 마침 화장실 갔다온 여자랑 딱 마주치자마자 이서언 그대로 숨 막히게 껴안으며 얼어있던 손가락 녹음
기욱 :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뛰쳐가 변기에 얼굴 박고 헛구역질함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아까 본 장면이 계속 생각나서 욕조에 차가운 물 받고 몸 담금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이불 젖히자 진주 후두둑 떨어짐
진운 : 멍하니 앉아있다가 미친놈처럼 낮게 웃음 ‘그럴 리 없지...죽을리가’ 분명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도 곤히 자고 있는 여자 가슴에 귀 대고 심장소리 들음 숨 죽이고 듣다가 품에 안고 깊게 숨 들이마심
하우주 : 익숙하다는 듯 눈을 느릿하게 뜸 여자랑 같이 자는 날이 아니면 매번 이런 꿈을 꾸다보니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팔이 시큰거리고 등이 땀에 젖는 건 어쩔 수 없음 이러다 진짜 여자가 죽어도 이렇게 감각이 무뎌질까봐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