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때보다 너무 예쁘고 환하게 웃으며,
- 그게 나한텐 할머니고, 경후거든요.
이렇게 힘주어 이야기하는 정경이라니.
- 내가 혹시나 오빠에게 도움이 된다면,
- ..!
- 내가 필요할 때 송아씨도 나 좀, 도와줄래요?
그래서 결국, 끄덕이게 되던 건 어쩌면,
- 그럼요. 언제든지요.
당연했었지.
- 그래.., 오늘은 그냥, 쉬어.
- 응.., 고마워 민성아.
- 나 그 말 좀 섭섭한거 알지? 자.., 생각하지 말고.
- 응.
더는 괜한 말로 시끄러운 속을 헤집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민성이, 부러 송아가 덮을 이불 끝을 올려주곤 방을 나섰어.
닫히는 방문 소리에 확인한 휴대폰은 여전히, 고요했지.
- 실은 그런데도 명석 오빤, 아직 날 그 때 중학생 꼬맹이로만 보는 것 같아 퍽 억울했거든요.
- ..,
- 내가 아직도 열다섯에 머물러있다는 자각은 못하면서요.
- 정경씨,
괜한 옛날이야기나 하자고 부른건 아니란걸 알았지만 깊어져버린 정경의 눈빛에 되려 놀란 송아를 향해,
- 송아씨의 바이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