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각자의 여행을 하다가 여럿이 우연히 모여 구름이 되기도 하는데 그 때 구름의 ‘그림자‘가 우리가 함께였던 순간을 증명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자가 있다는 건 실체가 있다는 분명한 증거니까요. Shadow of cloud일 경우, ‘구름의 어두운 그림자’ 처럼 들릴 수 있는데 이 곡에서 얘기하는 그림자는 구름의 일부로 존재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이기 때문이죠.
하치와레를 거꾸로 하면 '레와 치하(治下)'다. 『먼작귀』는 신자유주의로 인한 양극화와 인간 소외가 극단으로 치닫는 레이와 시대의 젊은 피에 대한 우화다. '레와 하치(八)', 즉 2026년(레이와 8년)에 〈극장판 치이카와〉가 개봉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가노 작가는 언제나 동시대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