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앙콘 1주년 이야기와 함께 시네마 추억을 곱씹어줘서, 나도 모르게 또 그 시절 추억에 푹 잠겨버린 어제와 오늘..
생각해보면 CINEMA라는 곡, 처음 시작부터 너무 특별했잖아.
고양이형과 둘이서 처음 하는 유닛 곡이라 머리를 갈아 넣었다고 하며, 공동 작사부터 작곡과 프로듀싱까지 두 사람의 합과 서사를 깊이 담아낸 노래라.. 둘의 목소리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에겐 듣기만 해도 가슴 한구석이 몽글거리고 아릿해지는 선물 같은 곡 이였으니까.
승민이가 민호형 보컬에 대해 순정남 같다는 얘길 여러 번 하기도 했었지만, 무엇보다 형이 가진 가장 예쁜 목소리와 미성의 매력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최상으로 끌어내어 담아낸 느낌이라 들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데 가사 한 마디, 음절 하나마다 서로가 가진 음색의 결을 깊이 이해하고 조화롭게 받쳐주는 마음이 배어 있어서, 그 아련하고 담백한 감성이 마음을 참 묵직하게 흔드는것 같다.
A라는 대상에게 B라는 존재가 걸어 들어오고, 같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과정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던 작년의 그 소감부터 엄청난 한파에 볼 빨개지며 찍던 뮤비, 그 노래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스테이와 함께 무대를 꾸려가던 순간들 그리고 앙콘에서 폭죽이 터지는 순간과 함께 마지막 막이 내렸던 그 모든 기억까지.. 소감에서 장난스레 마지막이라며 좋아하는척 하다 진심으로 삐진듯한 승민이 달래주는 리노 식 다정으로 마무리되는것까지 이 모든게 시네마의 완성이였던 것 같음.
나중에 눈가가 촉촉해진 승민이를 보며 새삼 느꼈지만, 그에게 시네마는 단순히 투어에서 선보인 하나의 유닛 무대가 아니라 자신이 쏟아부을 수 있는 가장 진솔한 진심을 건네고 스테이와 함께 완성해 나간 소중한 상영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애초에 진심이 아니면 손이 가지 않는다던 승민이의 말대로, 그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얼마나 치열했고 또 뜨겁게 아껴왔던 장면들이었을까 싶음. 물론 민호에게도 시네마가 결코 가벼운 무게가 아니였을 거라고 투키즈룸에서 느껴졌듯이.. 우리가 모르는 어떤곳에서 둘만의 서사가 또 쌓아지고 무대에서 묵묵히 옆에서 노래하던 형의 모습에서 이미 형의 애정이 느껴지는데도 절대 입밖으로 내주지 않는 그 모습까지 가관의 어떤것을 완성하는🙃
우연히 재생만 되어도 급히 넘겨버렸다는 승민이 만큼(왜 우연히 재생될까.. 본인이 플리에 넣으셨겠지만ㅋㅋㅋ) 우리 역시 무언가 울컥한.. 아직 그 여운 속을 헤엄치고 있지만 그 소중했던 영화 같은 기억들을 안고 이 자릴 지키며 조용히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언젠가 꼭 거짓말처럼 시네마 시즌 2로 찾아와 주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너희의 그리고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노래로 남겨줘서 고맙다.
승민아, 민호야
오래오래 노래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