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귀하게' 키워야 하는 진짜 이유:
내 남자친구 친구 중에 꽤 괜찮은
녀석이 한명있어. 집안 괜찮고
좋은 차에 시원시원한 성격,
돈도 잘 써서 여자들한테 인기가 정말 많지.
금방 마음을 얻고 금방 헤어지는데,
신기하게 전 여친들과도 다 사이좋게
지내는 나름의 능력자야.
그런데 이 녀석이 인생에서 가장 큰 좌절을
느꼈던 여자가 한 명 있어.
��칠한 키에 하얀 피부, 긴 생머리를 가진
그녀는 첫인상부터 온화하고 웃는게 예뻤어
이 녀석은 3개월 넘게 지극정성으로 공을
들였지만 결국 실패했어. 어떤 선물을 사다
바쳐도 "필요 없다"며 거절하고,
어쩌다 비싼 밥을 먹어도 기어이 핑계를
대며 더치페이를 하더래. 단체 모임을
만들어야 겨우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였지.
보통 이 정도 조건의 남자가 들이대면
기가 죽거나, 반대로 상대가 채워주는
허영심에 취해 휘둘리기 쉽잖아?
근데 그녀는 결이 달랐어.
첫눈에 화려하진 않아도 풍기는 '바이브'가
남달랐거든. 옷 입는 센스나 매너에서
‘집안 교육 잘 받은 티’가 팍팍 났지.
관심 있는 주제에는 완벽하게 대화하다가도,
영 아니다 싶으면 조용히 듣기만 하는
그 여유로운 스탠스. 그녀는 이미 그런 세상을
다 겪어본 사람 같았어. 식사 내내 남의 시선
신경 안 쓰고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여유,
어떤 깊은 대화를 던져도 다 받아치는 높은 안목. 그런 그녀를 보며 느꼈지.
딸을 왜 귀하게 키워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