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piethejunkie (외계에서 온 사람인가? 미소 뒤 여러 가능성들을 빠르게 계산. 그 결과, 그의 말투에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온 사람 특유의 완곡함이 없다. 예절은 생략했으나 그렇다고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사람 같다. 그 이유가 전쟁인지, 다른 세계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hippiethejunkie (미친놈이란 별명에, 약이란 자신을 캡틴 아메리카로서 활동하게 해준 혈청을 말한 것이었으나 끝끝내 자기 입으로 전 캡틴 아메리카라고 말하지 않았다. 자신의 정보를 어디까지 드러내야 할지 아직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고, 눈앞의 남자는 자신이 누군지 확실히 모르는 것처럼 보였기에.)
@Buckyb7o (차를 다시 우리겠다고 일어섰다가, 당신이 찻잔은 그냥 두고 말을 잇자 다시 앉는다. 친구의 투덜거리는 익숙한 말투. 상황에 적절하지 못하게 웃음 소리를 내어버린다.) 버키. 내가 아는 너는 병장으로서 주어진 일이 너무 많다고 투덜거려도 결국은 모든 걸 해냈어. 그것도 잘.
@Buckyb7o 도우려고 상담을 시작했어. 사이버 대학교도 있더군. 독학한 거나 다름없는데 상담이론, 어렵더라. 임무가 더 쉬웠을 만큼. 그래도 고른 데 후회는 없는 것 같아. 네 일은 어때, 썬더볼츠 리더로서. 아, (이제야 버키의 차가 다 식고 반쯤 남은 걸 발견한다.) 차 다시 타줄까? 아니면 어디 가봐야 해?
@Buckyb7o 사실, 스톤들을 다 돌려놓고 되돌아오니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내가 필요하면 언제건 다시 전장에 나설 거지만, 으음... 모르겠네. 이제 싸움에는 조금 휴가를 내고 싶어졌어. 그런데 샘이 VA에서 일하던 시절 상담사를 했던 게 떠오르더라. 나도 블립 기간 동안 잠깐 자조모임을 했었고.
@hippiethejunkie (오랜 전투와 외계인들을 접한 경험으로 눈앞의 사람이 보통의 존재만은 아니란 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어쩐지 풍기는 아우라와 자신의 허름한 상담실, 상담사인 자신, 어쩌면 앞으로 이어질 상담이란 행위에 대해서도 오묘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초월자. 짧게 그 인상을 기록하곤 웃었다.)
@Buckyb7o 다른 누구에게라도 그랬을 거야. 세뇌는 너의 선택이 아니었잖아. 너는 비록 그것조차 결과를 낳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건 네 선택이라고 담담하게 말할 만큼 강하단 거 알아. 알지만... 그래. 그리고 다른 누구에게나 그랬을 테지만, 네게 더욱 그랬던 이유는. 네가 내 가족이기 때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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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오전. 빗소리가 창문을 두드렸고, 하늘을 보던 남자의 마음이 젖는다. 조금 뒤 흘러나오는 바이닐 소리. 익숙한 듯 남자의 목소리가 선율보다 매끄럽게 음표 위를 내달린다. 나는 당신에게 빠졌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그리운 흑백시대 속도로, 남자를 방해하지 않으려 슬금슬금 기어간다.)
(비오는 오전. 빗소리가 창문을 두드렸고, 하늘을 보던 남자의 마음이 젖는다. 조금 뒤 흘러나오는 바이닐 소리. 익숙한 듯 남자의 목소리가 선율보다 매끄럽게 음표 위를 내달린다. 나는 당신에게 빠졌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그리운 흑백시대 속도로, 남자를 방해하지 않으려 슬금슬금 기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