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emptydesks (테이블을 다 치우고 나니 그새 잠든 너다. 거 봐, 피곤했으면서. 조용히 웃는다. 방에서 담요 하나를 꺼내 와 길게 덮어준다. 최대한 소리 나지 않게 설거지를 하고, 다시 테이블에 앉는다. 네가 가져온 책을 괜히 둘러보며 좀 더 잘 수 있게 둔다.)
@rxmxntico 이 새끼가, (날아오는 카드를 낚아채느라 뒷말은 꺼내지도 못한다. 이건 왜 주는 거야. 가늘어진 눈으로 흘기며 일단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오니 이제 꽤 쌀쌀하다. 겉옷이 없는 네가 신경 쓰인다. 도로 벗어준다고 하면 어떤 반응일지 뻔하니 타이밍을 노리기로 한다.) 같이 가.
@threeemptydesks (졸려 보이는데.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얼음의 용도를 내가 안 이상.) 공부는 언제든 하면 되는 거고. 저기 가서 좀 누워 있어, 나 치울 동안. (뒤쪽 소파를 손가락으로 가리킨 뒤 자리에서 일어난다. 네 그릇에 라면이 많이 남았지만 그대로 냄비에 부어버린다.) 좀 자도 돼. 깨워줄게.
@threeemptydesks 적당히 해도 되잖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평소보다 잘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다가 채워진 물잔도 네 앞에 둔다. 얼음을 왜 찾는지 이유를 알고 있어서 미간 조금 좁혀내며 엄한 표정 짓는다.) 없어. 안 돼. 있어도 안 줄 거야.
@rxmxntico 말을 해도, 참나. (다소 격한 발언에 어이없는 웃음이 샌다. 그래도 평소보단 많이 먹은 듯하니 순순히 물러나 주기로 한다. 남은 고기와 밥 한 그릇까지 싹 비운다. 배가 적당히 부른 게 아주 만족스럽다. 그렇게 물 한 컵으로 마무리를 하려는데, 뭔가 하나 잊은 것 같은 기분.) 아. 볶음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