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오비토와 카카시가 결혼한 부부였다면, 카카시가 일하러 나가 있는 동안 오비토는 주로 집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그 시간 동안 오비토는 팟쿤과 단둘이 남게 되지만, 둘은 좀처럼 잘 맞지 않았다. 오비토는 사람들의 차갑고 적대적인 시선에 지쳐 있었기에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카카시가 돌아오기 전까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두고, 카카시가 청결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기에 집안도 정성껏 청소하곤 했다.한편 카카시는 오비토가 집에서 늘 심심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끔은 일부러 “급한 일이 생겼어”라고 연락해 오비토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부르곤 했다. 오비토는 걱정이 되어 곧바로 달려오지만, 막상 와 보면 별일이 없었다.그럴 때마다 카카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비토, 같이 집에 가자.”
그리고 둘이 함께 돌아가는 길. 카카시는 갑자기 길 한가운데서 마스크를 내리고 오비토에게 가볍게 입맞춤했다.오비토는 깜짝 놀라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뭐 하는 거야? 사람들이 다 보고 있잖아!”
하지만 카카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오비토의 손을 꼭 잡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오비토가 내 곁에 있는데,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카카시를 보며 오비토는 더욱 부끄러워졌고, 두 사람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고도 행복한 부부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