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는 힙합에 대한 계보적 지식이 전무한 상태로 나오는 주장들이겠으나 거슬린다. 대��예술에 대한 윤리주의적 관점과 그에 바탕한 검열시도에 회의적인탓. 어떤점에선 작품과 아티스트에 대한 도덕적 검증은 곧 수용자 자신이 스스로의 감상과 논의에 무책임하다는 폭로로 나아가는지라 피로하다.
제 1세계의 개발도상국 착취며 민족문제로 인한 내전 학살이며 심지어 구일본군의 인체실험 문제까지 온 세상의 문제점들을 <Q.E.D.> 와 <C.M.B.> 를 거쳐 (대체로 외국 물 먹은) 진보 리버럴 지식인의 입장에서 그토록 냉엄하게 비판하시면서 옆 나라 사람 한 명쯤은 등장시켜 줄 수 있는 거 아니오?
개인적으로 깊은 인상을 받은 만화로는 카토 모토히로 작가의 <Q.E.D.> 가 있는데 현 시대 일본 만화계의 진보적 리버럴리즘을 (웃음) 대표하는 듯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커플이 온 세상을 제집마냥 종횡무진하고 돌아다니��� 동안 한국은 단 한번도 등장은커녕 언급조차도 되지 않는 것이다.
듀나 《몰록》 알라딘 북펀드
2025.12.18 드디어 오늘 오픈!
32년간 120편이 훌쩍 넘는 소설을 발표하며
한국 SF를 개척하고 SF장르문학의 근간을 다져 온 듀나.
촘촘하고 독특한 '듀나 유니버스'의 시초가 되는 그녀의 첫 장편소설은 지난 24년간 베일에 싸인 채 미공개 상태로 남아있었는데요. 그 작품을, 마침내 래빗홀에서 알라딘 북펀드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니다!
페스티벌 아이템으로 딱인 듀나벨 짐색과 초판 한정 '덕질 기록' 포스터 캘린더까지,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그러니까 <국보> 에서 이야기하는 가부키 미학의 핵심은 주인공이 얼마���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라거나 가부키가 얼마나 아름다우며 인생을 갈아넣을 정도로 중요한가가 아니라. 반대로 재능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하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인생을 갈아넣고 있다는 바로 그 자체인 것이죠.
<국보> 에서 묘사되는 가부키 세계의 특징은 일단 얘네들이 가부키를 “잘” 하지 못한다는 거죠. 예를 들어 일본 축구계를 소수의 명문 축구 가문이 지배하고 있고 명문가 후계자가 아니면 주전 공격수 같은 좋은 포지션은 영영 못 맡는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면 얘네들이 축구를 잘 할 리가 없잖습니까.
내가 알기로 한국 정계는 최순실이나 천공 같은 왕실마법사를 비롯해 나름 이름 있다 하는 정치인이면 죄다 예언자나 점성술사를 끼고 다니는 판타지 능력자 배틀물의 세계였는데 오세훈 이 새끼는 대체 왜 사주도 안 보는가? 왜 얘한��� 물 옆에 가면 재앙이 생긴다고 말해주는 점쟁이 하나가 없는가?
사실 나가타 카비 선생님 만화 최고 즐거움 포인트라면 리디북스에서 별점 한 개 준 사람들 리뷰 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작가님! 제가 작가님 만화를 몇 년간 보고 있는데! 이따위로 살면 안 되죠! 좀 제대로 사세요!” 하고 야단치는 거 보고 그러게요 좀 제대로 살아야겠죠ㅠㅠ 하는 게 즐거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