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오류가 있습니다.
1. 간무 천황(桓武天皇)의 어머니는 백제인이 아닙니다.
간무천황의 어머니는 다카노노 니이가사(高野新笠)로, 당시 일본의 황실은 그녀를 백제 제25대 국왕 무령왕(武寧王)의 후손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녀의 먼 조상 중에 백제의 국왕이 있다는 의미이지, 다카노노 니이가사 본인은 백제인이 아닌 일본인입니다. 애초에 백제가 멸망한 지 100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다만, 간무천황은 자신의 정치적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당시 일본에 있던 실제 백제 왕족('百済王氏')을 공식적인 외척으로 선언하고,
백제 왕족의 조상이자 고구려(高句麗)의 건국자 주몽(朱蒙)의 태양 신화를 인용해 다카노노 니이가사의 시호(諡號)에 '日之子' 등을 넣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정치적인 의미부��와, 실제 혈통은 구분해야합니다.
이 둘을 헷갈리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2. 무령왕(武寧王)은 난민이 아닙니다. 백제는 660년에 멸망했고, 무령왕은 523년에 죽었습니다.🤣
3. 동아시아에서 모계 혈통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외국인이라고 해서 자식도 외국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백제 역시, 일본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왕비가 있습니다. 꽤 유력합니다. 백제 제18대 국왕 전지왕(腆支王)의 왕비입니다.
만약 그녀가 일본인이 맞다면, 이후의 백제 왕족(즉 무령왕까지) 일본계 혈통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백제가 일본사가 되지는 않습니다. 정통성은 부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모계 혈통은 같은 부계 혈통을 가진 자들 간의 2차적인 서열을 정할 뿐입니다.
오랫동안 일본 황실의 외척이 되었던 후지와라 섭관���(藤原摂関家)는 모두 후지와라노 후유쓰구(藤原冬嗣, 775~826)의 직계 후손들이고, 그 후유쓰구의 어머니는 또 다른 백제 왕족의 후손 구다라노 나가쓰구(百済永継)입니다.
9세기 이후 일본 황실과 후지와라 섭관가는 계속 통혼을 했으므로, 백제왕족 혈통의 일본황실로의 유입은 간무천황 때 한 번만 있던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후손들이 '백제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카노노 니이가사(高野新笠), 구다라노 나가쓰구(百済永継), 구다라노코니키시(百済王氏) 가문 등은 모두, 당대 일본 천황을 섬겼던 일본의 귀족일이자 일본인들이었을 뿐입니다.
프랑스인이 동아시아의 역사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것 같아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