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어느 유명 정신과의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모든 우울증의 원인은 반추, 즉 잊어도 될 일을 자꾸 곱씹는 거라고. 그러면 제대로 살 수가 없다고. 차라리 신경 끄고 눈치없는 사람이 되라도. 그게 더 행복할지 모른다고. 한마디로 과거는 많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지금을 살라는 것이다.
일본인 친구랑 했었던 대화
"한국어는 '먹다'의 뜻이 많다던데, 얼마나 다양해?"
"밥을 먹다, 물을 먹다, 약을 먹다, 마음먹다, 나이를 먹다, 욕을 먹다, 뇌물을 먹다, 돈을 먹다, 한방 먹다, 풀을 먹다, 잊어 먹다..."
"안 먹는게 뭐야? 고생해도 먹는다고하는거 아니야"
"애를 먹다."
"?"
독립운동가 후손인 배우들 찾아보다 보면
대부분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얘기가 나오는데
홍지민은 아버지가 독립운동가라고 해서
어? 세대가 왜 이렇게 가깝지? 했거든.
알고 보니 아버지 홍창식 선생이
열여섯 살 때부터 독립운동을 하셨대.
1942년 비밀결사 백두산회에 가입해 항일운동을 하다가
이듬해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그 감옥 안에서 열아홉 살에 해방을 맞으셨다고.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보다 한 세대가 가까운 이유가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말 그대로 소년이었던 거임.
홍지민이 1973년생이고
아버지 홍창식 선생이 1926년생이니
부녀 사이 나이 차이는 47년.
홍창식 선생은 이후
1977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으셨음.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자꾸 아주 먼 옛날의 어른들을 상상하게 되는데
누군가에게는 정말 ‘우리 아빠’였다는 게 새삼 이상하고 뭉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