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e_cheesi 하하! 이곳이 락티스 거리였어? 석상도 그렇고, 거리가 유난히 반짝거리더라니. (어깨를 으쓱였다. 쥔 멱살을 툭 놓곤 나이프를 등 뒤에 맸다. 이 거리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제 꼴이 새삼스럽다는 듯, 쓰러진 수배범 쿠키를 발로 툭 밀어낸다.) 이거 원, 백정장 위에 아이싱이라도 두를 걸 그랬나?
@escargot_0622 알아달라는 소리로 들리는데, 요원님. 에스카르고 호에서 말하지 않았나? 걱정 마. 네 입으로 털어놓지 않아도 알아내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뒷말이 끝남과 동시에 어깨에 걸쳐두었던 나이프를 아래에서 위로 쳐올려, 자신을 겨누던 총구를 하늘로 튕겨내려 했다.) 그래서—도망치시겠다?!
@escargot_0622 이 상황이 불편해질 건— 에스카르고맛, 당신 혼자뿐인 것 같은데? 굳이 캐묻지 않아도, 비밀 많은 여자는 밝히는 맛이 있지. (몸집과 맞먹는 나이프를 한 손으로 뽑아 어깨에 걸친다. 가볍게 훑어보다가) 큭, 하하하하! …우리 요원님, 자는 쿠키 깨우기 싫다는 말을 꽤 돌려서 하시네? 깜찍하게!
@r64ort 이르다? 아이덴티티를 내려놓고서라도, 쿠키 대 쿠키로 궁금한 게 있었거든. 물론, 네 목에 걸린 현상금이 꽤 화려하다는 것도 한몫 하긴 했지만 말이야. 그래, 어떤 대화를 원하는지는 알겠어. 주스나 한 잔 기울이면서 나눌 법한 얘기라면 그때 그 바텐더도 불렀어야 했는데.
@escargot_0622 글쎄, 난 지금이 더 마음에 드는걸. 화려한 불꽃놀이 덕에 로맨틱하긴 했어도 지금은 신분 걱정 같은 건 없으니까. 요원님. (느릿한 걸음으로 당신 앞에 다가선다. 눈을 한 번, 천천히 깜빡인다.) 어딜 그렇게 보시나. 칼 소리까지 걱정해주신다니, 전보다 많이 물러지셨어, 응?
@escargot_0622 하하!, 그럼 나와 화끈한 밤을 즐기는 건 원하는 듯싶은데. 왜, 에스카르고맛 쿠키, 또 적극적인 구애를 할 생각인가? 질척대는 건 사절인데~ (벌리는 거리를 좁히듯 당신이 물러날 때마다 한걸음, 두 걸음 앞섰다. 등 뒤의 나이프를 손으로 쓸어올린다.)
@escargot_0622 난 아─주 마음에 드는데. '비밀 요원, 에스카르고맛 쿠키 탈옥한 쿠키와 놀아나다.' 내 기사보단, 네 비밀이 쿠키들에게 더 파격적인 소문 아니겠어? (그늘진 미소는 여지없이 당신을 향했다. 사전의 총기 난사는 차단하려는 듯 우산을 잡은 손에 자신의 손이 겹쳐 올라가려 했다.)
@escargot_0622 소감은? (눈알을 도르륵 굴려 고민하듯 싶더니 다시 당신에게 향했다. 한 발짝, 두 걸음 다가가더니) 그런 같잖은 기사 몇 줄에 내가 피곤해한다면 오판이지. 인기는 더 한 폭풍으로 끌어내리면 그만이야. 이를테면, 그 잘난 SSS 요원이 어느 무법자와 놀아난단 기사 따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