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ngoderoxanne 낯 맞대고 이야기할 적마다 떠올리는 거지만 플린스 씨의 그 예의는 떠나지를 않는구나. 변치 않으니 좋다고 해야 할지. 정보상은 낮보다 야간에 주로 활동하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 잤었지만 요새는 그닥, 마냥 걱정 없이 잘 자고 있다고 말하기엔 어렵겠어.
@Twilight_Flins 내가 아무리 정당한 거래를 중요시한다지만, 동료애 정도는 있으니까. 네가 말한 것처럼 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흔치 않은 기회야. 난 등지기들의 이야길 꽤 귀하게 여기니까 그에 보답하는 거고. 난 대부분의 게임을 그럭저럭 잘해. 카드 게임도 비슷하지. 플린스 씨는 잘하나 봐?
고요와 침묵이 지배하는 새벽, 안개 속 깊은 곳에 감춰져 있던 비밀은 본디 어둑한 시각에 쉬이 드러나는 법이지. 알고 있어? 나는 알아내기로 마음먹은 건 꼬——옥 알아야 하는 성정이란다. 그러니, 네가 쥐고 있는 그 정보를 내놔. 나와 이대로 척을 지고 싶은 게 아니라면 말이지.
@Twilight_Flins (한 손 제 허리 위에 올려 살짝 삐딱하게 선 채 바라본다. 낮게 웃는다.) 내 동료를 도왔으니 보상 또한 자신의 동료에게 쓴다…… 꽤 괜찮은 생각이네. 말마따나 깔끔하기도 할 테고. 그런 염려는 않아도 돼. 누군가와 한 거래의 내용 및 조건을 타인에게 마구잡이로 발설하고 다니지는 않으니까.
@Twilight_Flins (농담 섞인 어조로 답했다. 이어지는 말엔 흥미롭단 듯 한쪽 눈썹 들어올린 채 바라본다.) 물론 이름도 알고, 생김새도 어렴풋이 알고 있어. 내가 정보상이라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플린스 씨가 본인이 아닌 남을 위해 이런 기회를 써버릴 줄은 몰랐네.
@Twilight_Flins 글쎄, 사실 우리의 생각이 마냥 일치했던 적이 많지만은 않잖아. 그래도 난 맘에 드니까 상관없는 일이지. 야호다는 착실한 애야. 알고는 있지만 가끔 안 잡아주면 괜한 짓을 해서 문제지. 나 또한 비밀의 집 주인으로서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빚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