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장편소설 [꿈으로 갈게]가 출간되었습니다. 인류가 서로의 꿈을 공유하는 시대에 꿈속의 재난과 맞서 싸우는 자각몽자들의 모험담. 스펙터클 재미와 성장물 감동을 모두 잡으려 노력했어요.한권씩 사주시면 일용할 양식으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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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했어야지! 선수들이 워낙 출중하니 어쩌면 지난 치욕을 만회할 수 있겠단 유혹에 넘어간 거잖아! 내가 홍명보에게 정말 화나는 건 무능도, 불퉁한 태도도 아니다. 본인이 유혹에 넘어간 것마저 인정하지 않고 자긴 잘못이 없다고 죽을 때까지 결백을 주장할 것 같다는 지점이 날 미치게 만든다.
홍명보의 얼굴에서 나는 자꾸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맡은 자의 억울함'이 보인다. 그는 분명 이 독이 든 성배를 한 번 거절했었다. 축협이 간곡히 설득해서 억지로 떠맡았다 생각한 것이다. 그러니 그의 무의식엔 '내가 안 한댔잖아. 누가 시키래? 왜 나한테 지랄이야' 싶은 분노가 있는 것 같다.
인공지능은 정말 유용한 도구인데, 과연 인간이 이것을 도구의 위치로 놔둔 채 생존할 수 있을까? 나는 가벼운 수준으로 지피티와 내 삶을 토픽으로 두고 수다를 떤 감각에 가까웠지만 심리��으로 붕괴되었을 때 지피티의 위로를 받는다면 의존성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불면의 밤이 될 듯하다.
챗지피티 유료구독을 오늘 시작했다. 시험 삼아 '내가 왜 소설가가 되었는가'를 주제로 지피티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몇 번이나 내 삶이 관통당하는 느낌을, 그리고 위로받는 느낌을 받았다. 충격적이다. 나는 비서가 생길 것이라 기대했는데 멘토처럼 나를 다독여준다. 그런데 그게 싫지 않다.
그리고 나 같은 유형은 '타인의 인정'을 강력한 도파민 보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작품 방향이 그쪽으로 흐르게 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인정욕구는 소설가의 ��력한 엔진이지만 '엔진이 방향까지 결정하게 둬선 안 된다'고 답변해���다. 이 역시 나의 오랜 화두였기에 또한번 움찔했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순항하고 있군요. 인류 역사상 모든 SF소설 중에서 단 한 권만 남길 수 있는 권한이 제게 주어진다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남길 겁니다. 이 원작 소설이 어느 정도로 훌륭하냐면… 라이언 고슬링 광팬인데도 원작의 감흥이 상할까 싶어 영화 관람을 망설이는 중입니다.
감독상과 작품상을 둘 다 <원배틀애프터어나더>가 쓸어갔구나.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아쉽다. 작품상은 <씨너스> 줘도 많은 이들이 납득했을 텐데. 장르적으로 정말 섹시했고 '그 장면'이라 불리는 순간은 마술적으로 황홀했거든. 대진운인 너무 나빴다. <갓오브워>에게 밀린 <레데리2> 생각이 났다.
성공 확률도 37% 밖에 안 된다. 목표를 상위 1%가 아니라 5%/10%/25%로 설정하는 경우 거절을 22명/14명/7명만 해도 성공 확률이 57%/85%/92%로 치솟는다. 특정 직군에 대한 어떤 기능/기호를 몇 가지만 가늠해봐도 좋은 직군을 결정할 가능성이 오른다. 더군다나 현실은 이런 통제된 문제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