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같은 이번 생을 살았던 나는
다음 생이 없길 소망하지만
태어나야만 한다면 부디 벚꽃으로 나기를
탄생인 꽃봉오리부터
낙화해 바닥에 떨어진 죽음까지
내내 사랑만 받기를
그리고 화무십일홍이니
인간처럼
오래도록 아픈 삶을 견디지 않아도 되기를
다음 생은 타오르는 고통이 없기를
눈물 흘림
왜냐묜 나의 친모는 영원히 36살이시거든
엄마 나 엄마보다 오래 살아보려는데
너무 힘들어 너무 너무..
나두 엄마처럼 아빠를 떠날까봐 무서워
그리고 온 가족이 그럴까봐 무서워해
엄마는 자라고 나는 솥뚜껑이야
엄마를 이해하는데 근데 너무 미워
왜 가족들의 겁먹은 표정은 내 몫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