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Analysis가 CPO 관련주를 박살낸 뒤 이제 InP 레이저를 다시 띄우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단순한 리서치 회사가 아니라 ETF에 참여하고 4억 달러 규모의 VC 펀드까지 모집하는 투자회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리포트로 가격을 흔들고, 떨어진 뒤 새로운 병목과 투자 테마를 제시한다.
공시가 없다면 시장이 “먼저 눌러놓고 물량을 확보한 뒤 다시 펌핑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이 당연하다.
1. 먼저 CPO 관련주를 폭락시켰다
6월 SemiAnalysis는 CPO와 800VDC 도입 지연, 수율 문제, 로드맵 차질을 강조했다.
그 결과 Coherent, Lumentum, AAOI, Ciena 등 CPO뿐 아니라 광통신 밸류체인 전체가 무너졌다.
CPO 도입 시점이 늦어지는 문제가 광학 수요 자체가 붕괴하는 것처럼 시장에 반영됐다.
2. 이제는 InP 레이저를 전략적 병목으로 띄운다
이번에는 InP CW DFB 레이저가 AI 컴퓨팅의 핵심 병목이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돈을 투입해도 빠르게 증설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에서는 광학 산업 전체에 공포를 만들고, 가격이 무너진 뒤에는 같은 산업의 핵심 부품을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전략 자산으로 다시 포장한 것이다.
CPO가 늦어져도 pluggable, LPO, NPO는 더 오래 사용된다.
InP 레이저와 transceiver 수요도 계속 발생한다.
광학 수요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구현 방식과 채택 시점이 바뀌는 것뿐이다.
이 차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SemiAnalysis가 앞에서는 가장 부정적인 결론만 시장에 던졌다.
3. 이제 직접 투자까지 한다
SemiAnalysis는 기관 고객에게 유료 정보를 판매한다.
ETF 사업에 참여한다.
Dylan Patel은 목표액 4억 달러의 VC 펀드까지 모집하고 있다.
리서치로 특정 산업과 종목의 가격을 움직인 뒤 직접 투자자본까지 운용한다면 이해상충은 명백하다.
어떤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지.
어떤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지.
CPO 리포트 발행 전후 어떤 포지션 변화가 있었는지.
InP 레이저 관련 기업과 어떤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지.
기관 고객이 일반 시장보다 얼마나 먼저 정보를 받았는지.
전부 공개해야 한다.
CPO 관련주를 급락시킨 뒤 같은 광학 산업의 InP 레이저를 새로운 핵심 병목으로 띄우는 지금의 흐름은 너무 노골적이다.
실제로 저점에서 물량을 모았다는 증거가 없다면 공시로 증명하면 된다.
공시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
먼저 공포를 팔아 가격을 누른다.
투자자본을 만든다.
그리고 같은 산업 안에서 다음 병목을 띄운다.
리서치 회사가 시장을 움직이고 그 시장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하는 순간, 리포트는 분석이 아니라 포지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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