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아지와 주인이 조금 엉뚱한 놀이를 해보기로 했다.
이름하여.
서로 바꿔 살아보기.
오늘 하루만큼은.
주인이 강아지가 되고.
강아지가 주인이 되는 날.
"오늘부터."
"주인은 강아지 역할."
주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강아지는 괜히 헛기침을 하며 주인 흉내를 낸다.
"...강아지."
"이리 와."
평소보다 괜히 무뚝뚝한 말투를 따라 하는 모습에.
주인은 웃음을 겨우 참는다.
이번엔 주인의 차례.
평소 강아지처럼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인..."
"이거 해도 돼요?"
"주인..."
"같이 가요."
"주인..."
"칭찬해 주세요."
강아지는 얼굴이 빨개져 손사래를 친다.
"주인!"
"애기 그렇게까지 안 해요!"
주인은 능글맞게 웃으며 대답한다.
"맞는데?"
"평소에 딱 이래."
강아지는 괜히 민망해�� 고개를 푹 숙이고.
이번엔 더 진지하게 주인 흉내를 내본다.
팔짱을 끼고.
조금은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우리 강아지."
"왜 이렇게 귀여워."
그 말을 들은 주인은 결국 웃음을 터뜨린다.
"아���."
"그건 너무 똑같잖아."
그렇게 둘은 하루 종일.
서로의 말투를 따라 하고.
버릇을 흉내 내고.
표정까지 닮아 가며 한참을 웃었다.
놀이가 끝날 무렵.
주인은 웃으며 말한다.
"오늘 해보니까."
"우리 강아지가 평소에 얼마나 귀여운지 더 잘 알겠네."
강아지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애기도."
"주인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서로를 따라 하는 장난으로 시작한 하루였지만.
결국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된.
가장 재미있는 놀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