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스토리상 무리수나 모순점이 꽤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7, 8에서의 바닐라는 ‘이 친구는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원래 이런 성격이나 가치관도 갖고 있고, 유저들의 호오와 상관없이 그 모습을 이번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는 공식의 어떤 확고한 입장이 담겨있었다고 생각해
퓨바랑 세릴은 각자 서사에서 서로를 떼어내면 설명이 안 되는데, 이걸 고려하지 않고 캐해하면 퓨바가 릴리를 위해/릴리가 퓨바를 위해 하는 행동들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음... 그래서 둘 서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캐붕이 아니라고 보는데, 나머지 분들은 캐붕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겠지 🤔
우선 말투를 바꿔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ㅅㄱㅃ 님의 캐해석을 지적한 게 아니라, 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한 거였다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의 일부에는 동의합니다. 퓨바는 책임감 있는 캐릭터고, 분명히 그런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퓨바가 평소에 그런 캐릭터라고 해서, 그 대의와 이성적인 잣대가 릴리의 앞에서까지 적용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퓨바를 오랫동안 봐 오셨다면 퓨바가 릴리 앞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행동한다는 걸 충분히 아실 것 같습니다.
이는 비스트이스트 에피소드 1에서 자기 생명 가루를 써서 릴리를 살려달라고 한 부분에서도 이미 충분히 설명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명 가루를 쓴다고 죽는 건 아니었지만 퓨바 일행은 전쟁을 준비하던 참이었기 때문에, 퓨바가 힘을 잃는다면 그것도 어찌 보면 뒷일을 생각하지 않은 책임 없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릴리를 위한 무모한 행동은 갑자기 나타난 캐붕이 아니라 이미 공식이 보여준 퓨바의 다양한 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퓨바가 명계로 간 게 바깥세상이나 뒷일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퓨바는 명계로 떠나기 전, 용쿠 일행한테 자신이 명계에 가 있는 동안 빛나는 쿠키를 지키고, 쉐밀의 연구를 조사해달라는 일을 맡겼고, 자신이 돌아오지 못하면 기다리지 말고 떠나라고 말했죠. 이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최소한의 책임을 다한 거지, 세상을 방치한 거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물론 캐릭터의 구조와 논리가 있고 그 주제에 맞춘 스토리를 전개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감정을 주제로 한 스토리에서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이유만으로 이건 캐붕이고 가짜라며 몰아가는 분위기가 과연 옳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캐릭터의 그런 모습이 불호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퓨바한테 세릴이 그만큼 각별한 존재니까, 명계라는 특수한 공간과 죽음의 앞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는 이성적인 대책을 계산할 여유보다 감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음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I wonder if White Lily just, likes smelling PV. He has the same scent as her favorite food… they probably smell eachother, cute little weirdos they 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