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김태풍이 먼저 자각했으면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유은달은 좋아하면 오히려 ‘들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은근슬쩍 피하는 타입이잖아 눈 마주치면 괜히 딴 데 보고, 둘만 남을 것 같으면 다른 애들 있는 쪽으로 가고, 본인은 티 안 낸다고 생각하는데 평소보다 더 의식해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져
반면 김태풍은··· ‘좋아한다고 티만 안 내면 되지’ 사고방식일 것 같아서 ㅋㅋ 거리 자체는 전~혀 안 벌려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옆에 서는 쪽이지 평소처럼 행동하지만 당도가 조금 높아진 느낌, 가끔은 본인도 모르게 성큼 다가가면 ‘너무 티 났나?’ 싶어서 한 발짝 물러나고······.
그리고 무자각인 상태의 디비전 유은달 → 심적으로 꽤 안정적이라 김태풍의 옆에 붙어있는 걸 더 선호하고 편해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무표정인 건 똑같은데 말 걸면 ◠ ͜ ◠ 웃어주면서 응해줌, 피하는 기색 전혀 X
결론: 김태풍이 자각, 유은달이 무자각인 편이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하다
유은달은 야구에 대해 깊게 알지 못하니까··· 가끔 야구 룰에 의문을 가지면 굉장히 열심히 설명해 줄 김태풍일 것 같아서 좋아 사실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 별로 없고, 김태풍이 떠들어주는 게 좋아서 일부러 물어보는 게 대부분일 듯 물어봐놓고 김태풍의 얼굴이나, 설명할 때의 몸짓, 목소리에 집중하니까 내용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아 내용 이해 못 해도 「태풍 선배가 열심히 설명해 준다」가 더 중요함 ㅎ ㅎ
가끔은 질문이 너무 많으면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 맞아?” 묻는 김태풍인데, “궁금해요♡” 하며 눈웃음 지어 보이면 그냥 못 이기는 척 물음에 답 꼬박 해줄 선배가 넘 귀여워 ◠‿◠
김태풍 뒤에 서서 졸졸 쫓아다니다가 한 번쯤은 신발 밟아봤을 것 같다 한쪽 신발 벗겨진 상태로 서있는 김태풍과 눈치 보면서 신발 가져다주는 유은달··· 그 후로 유은달이 본인 뒤에서 걷고 있으면 1. 빨리 걸어가서 거리 넓히거나 2. 본인이 슬쩍 유은달 옆으로 와서 걸을 듯 유은달한테 “너 내 뒤에서 걷지 마” 해봤자 말 안 들을 게 뻔하니까 ㅍ_ㅍ
유은달이 앞머리를 스스로 다듬고 온 날이면 김태풍은 단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지 앞머리가 3mm 짧아진 걸 알아보는 타입은 아니고, 증거를 보고 추리하는 타입··· 속으로는 ‘앞머리를 잘랐구나.’ 하고 있는데 막상 입으로 튀어나온 건 “…얼굴에 머리카락은 왜 붙이고 다녀?”, 그 말 듣자마자 급하게 손으로 슥슥 문지르는데 엉뚱한 데만 만지고 있으면 김태풍이 하나하나 정성스레 떼줌 ㅋㅋ 다 떼어내줄 때까지 눈과 입을 전부 꾸~욱 감고 얌전히 서있을 유은달··· 그 모습을 보면서 후배에게 꽤 귀여운 구석이 있다고 생각해 버렸을지도 몰라 ㅎㅅㅎ
유은달 욕심만 많아서 카페테리아에서 디저트 주구장창 사놓고 다 못 먹고 남기면 김태풍이 처리해 줌 근데 김태풍도 많이 먹는 타입 아닐 거 같아서 결국 버리겠지··· 결국 김태풍한테 잔소리 먹는 유은달, 그러고 “저 지금 배불러서 잔소리까지 못 먹어드려요” 같은 소리나 해서 김태풍 개짜증나게 만들음
김태풍은 항상 휴대폰 배터리 100%, 보조배터리 충전 완료, 이어폰 충전 완료 상태로 기숙사 나서는 타입일 것 같아 반면 유은달은 아침에 급하게 학교 도착해서 핸드폰 보면 18%, 가끔은 완전히 방전돼서 안 켜지는 날도 있을 듯 ㅋㅋ 그래도 챙겨온 보조배터리가 있지~ 하며 충전했는데, 충전이 안 돼··· 당연히 안 되겠지 보조배터리도 충전을 안 했으니까 😅 결국 매일같이 김태풍의 보조배터리 빌려다 쓰는 유은달, 주인은 막상 잘 쓰지도 않고··· 이쯤 되면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니는 이유가 본인 휴대폰 때문이 아니라 유은달 때문인 거 같은데
태풍 선배도 입술 관리는 하고 다닐까? 립밤 들고 다닐 거 생각하니 귀여운데··· 신경이야 쓰겠지만 세심하지는 않을 듯 가끔은 신경 못써서 입술이 살짝 트는 날에 유은달은 곧바로 관리에 나서겠지 입술이 텄다며 잔소리 길~게 늘어놓고는 주머니 뒤적이는데 정작 나온 건 립밤도 아니야(···) 평소 사용하던 촉촉물광틴트임 ㅋㅋ 그러나 유은달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일단 촉촉하면 된 거 아닌가?
유은달의 습관 중 하나는 김태풍의 옷소매를 살짝 쥐는 거겠지 말 걸 때 옷깃 살짝 잡아당겨 대화 시작하는데, 그 이후로도 놓지 않는 손 ㅋㅋ 유은달은 의식 못하는데 김태풍만 의식해서는 유은달이 무슨 말 하는지 제대로 안 들림 그저 ‘왜 계속 잡고 있지’ 생각만 여러 번 할 뿐··· 나중에 손 놓으면 그곳만 꾸깃꾸깃해져 있는데 괜히 손으로 펴보는 김태풍 (그런다고 꾸겨진 자국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디비전 김태풍 휴식 중 눈 사이에 돌무더기 무심코 바라보다가··· 별 모양 돌 발견하면 그거 슬쩍 주워다 유은달 보여주면 어떡해 ㅋㅋㅠㅠ 김태풍은 딱히 큰 의미를 둔 건 아니겠지 그냥 ‘예전에 이런 거 좋아했잖아’ 하는 가벼운 느낌, 근데 유은달 입장에서는 갑자기 심장 폭격 맞은 거고··· 본인도 모르게 돌 받아서 주머니에 소중하게 넣어둘 거 생각하니 귀여워
살짝 씰룩거리는 유은달의 입꼬리 쳐다보면서 ‘이런 건 아직도 좋아하네’ 생각하는 김태풍··· 돌이 좋은 게 아니라 선배가 좋은 거라고~ =_= ;;
햇살이 머리 위에 쏟아지는 날에는 김태풍의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에 쪼그려 앉아 햇빛을 피해 몸을 숨기지 뜨거운 햇살은 김태풍이 다 받고, 자신에게 닿는 것은 선선한 그늘뿐··· 만족스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다가 슬쩍 옆으로 자리 옮겨갈 듯 ㅠㅠ 가지 마요··· 더워······. 하며 다시 그의 그늘로 찾아가서는 발목 붙잡아둠 (김태풍: 뭐하냐 진짜)